일간검경

[2024년 신년사]정용래 유성구청장 신년사

박영길 기자 | 기사입력 2024/01/01 [03:07]

[2024년 신년사]정용래 유성구청장 신년사

박영길 기자 | 입력 : 2024/01/01 [03:07]

▲ 정용래 유성구청장


[일간검경=박영길 기자] 친애하는 유성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하는 용처럼 더 높이 도약하는, 활기차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돌아보면 지난 한 해도 다사다난했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상황과 국제정세는 국내에도 지속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대변되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근심과 주름살이 깊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안타까운 사건·사고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내외의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하나둘씩 열매를 맺는 뜻깊은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전국 최초의 테마가 있는 사계절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전민복합문화센터 개관 등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ICT 기반의 스마트경로당과 돌봄 인프라를 확대하고, 보훈회관을 착공하는 등 복지의 온도를 높였습니다.

진잠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개청, 학하동·신성동 청사 착공 등 튼튼한 마을공동체 울타리로 동행의 보폭을 넓혔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한국서비스품질지수 3년 연속 전국 1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전국 자치구 종합 1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우수기관 선정 등 여러 외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렇게 값진 성적표를 받은 것은 37만 유성구민과 의원님들, 그리고 1천여 유성구 공직자가 다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한 소중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발걸음을 늦출 수 없습니다.

대내외적인 위기를 돌파해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가는, 대전환기의 시대적 소명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민선 8기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엄중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4년 새해 구정 운영의 사자성어를 ‘중심성성(衆心成城)’으로 정했습니다.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루고, 마음을 하나로 합치면 견고한 성과 같다는 뜻입니다.

구민 여러분과 유성의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이러한 의지를 모아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유성에서 지방자치, 도시 혁신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의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 요구받는 것은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의 자세와 실천입니다.

디지털 전환, 스마트 혁신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미래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성의 장점과 차별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의 전략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구민 삶과 직결된 분야의 혁신으로 청룡의 해를 ‘유성 비상(飛上)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 더 좋은 유성을 만들기 위해 새해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4개 혁신 키워드로 새해 구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창업 혁신입니다.

청년이 모이고 창업이 활성화되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습니다.

국내 과학기술의 메카이자 첨단산업의 중심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인접해 있고, KAIST와 충남대를 잇는 어은동·궁동은 혁신 창업생태계 구축의 최적지입니다.

이곳에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창업 혁신의 선도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혁신생태계 구축 포럼 정례화, 추진협의체 운영, 창업 지원과 공공일자리 확대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신기술과 제품의 성능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ICT 혁신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유성은, 매년 지원을 늘려 지난해 13건의 실증사업을 전개했습니다.

올해도 테스트베드 실증 지원 확대와 활성화를 통해 도시경쟁력 향상,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겠습니다.

청년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자립역량을 강화해 청년이 살고 싶은 유성을 만들겠습니다.

신설하는 궁동 마을커뮤니티센터 내에 청년 종합지원 플랫폼인 청년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청년주택 공급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정착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청년마을 운영과 일자리 지원, 청년공동체 발굴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발굴해 청년이 모이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마을 혁신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마을공동체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도로서의 지방자치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으나 생활로서의 지방자치는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지방의 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머물고 싶은 지역공동체를 위해 마을자치 선도도시로서의 혁신을 가속화하겠습니다.

먼저, 주민들이 함께 꿈꾸고 소통·협력할 수 있도록 걸어서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마을 거점 커뮤니티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

지난해까지 민관협력형 5개소, 마을자립형 5개소 등 10곳의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올해는 민관협력형 2개소, 마을자립형 5개소 등 7곳의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생활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공동체 주도의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아울러,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인 회색 도시를 친환경 녹색 도시로 바꾸는 일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탄소중립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하고,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목재친화도시를 조성해 친환경 녹색 미래도시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갈수록 급변하는 기후환경에 대비해 환경제어가 가능한 스마트농업 실증화단지를 조성하고, ESG 기반의 행정체질 개선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셋째, 돌봄 혁신입니다.

아이에서 노인까지 따뜻하고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사람이 먼저고, 사람이 중심인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고물가 등이 겹치면서 사회적 약자의 삶을 보호하는 안전망 강화가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온 마을이 나서 다 함께 아이를 키우는 온마을 아이돌봄 생태계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공동주택, 학교 등 지역의 공간을 활용한 돌봄센터, 주민공동체가 참여하는 마을 틈새돌봄, 지역공동체와 연계한 방과후 마을 돌봄사업 등을 통해
상생과 협력의 책임돌봄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새해 국공립 어린이집 5개소를 추가로 개원하는 등 공적 돌봄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을 확대해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유성형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해 보건의료, 일상돌봄, 주거개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합니다.

지난해 선정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도 빈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생활 안정을 위한 맞춤형서비스 제공으로 포용적 사회안전망 구축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출산장려금, 영아 수당, 첫 만남 이용권 지원 등 아동 양육 지원을 확대해 따뜻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진잠동, 노은3동 사회복지관과 보훈회관 건립을 추진해 주민 수요를 반영한 균형있는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넷째, 문화 혁신입니다.

다 함께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품격 높은 문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전국 최초의 테마가 있는 사계절 축제는 유성의 브랜드이자 대전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계절별·마을별 축제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오감(五感) 만족의 내실 있는 축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관광 트렌드 변화와 온천시설 노후화 등으로 침체된 유성온천 지구의 활성화는 지역민들의 숙원입니다.

유성온천의 정체성과 특성을 살린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콘텐츠를 적극 발굴하도록 하겠습니다.

온천을 활용한 힐링·치유 공간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유성온천문화체험관 건립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문화·스포츠에 관한 요구와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일상과 밀접한 기반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종합체육공간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준공하고 주민밀착형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과 각종 생활체육대회 개최에 힘쓰겠습니다.

일상에서의 여가와 생태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친수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유성을 관통하고 지나는 주요 하천을 특화해 하천 특성에 맞는 친수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계절별 꽃단지, 편의시설 등을 확충해 주민들이 자주 찾는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산림환경이 뛰어난 성북동에 숲 치유 클러스터를 만들고, 지역민이 사랑하는 방동저수지 일대에 수변공간을 조성해 힐링과 생태휴식의 공간을 확충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유성구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이러한 2024년 유성구의 주요 방향과 목표는, 구청장 개인이나 유성구 공무원의 힘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관심 여부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참여의 온도가 결과물의 만족도를 결정할 것입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2024년 새해에도 구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당부드립니다.

우리 1천여 유성구 공직자도 다 함께 마음을 합치면 견고한 성을 이룬다는 중심성성(衆心成城)의 뜻을 믿고 가슴에 새기며 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구민을 대표하는 의원님들의 고견에 항상 귀 기울여 협력과 상생의 구정을 펼치겠습니다.

작은 것을 바꾸면 전체가 바뀌고, 우리가 바뀌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혁신의 자세로, 구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자주 인용되는 인디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외나무가 되려면 혼자 서고, 푸른 숲이 되려면 함께 서라.”

멀리 가고 푸른 숲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에 많은 분이 함께하는, 동행(同行)의 새해를 만들겠습니다.

갑진년 새해, 하늘로 비상하는 용의 기운으로 뜻하는 모든 일 이루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새해 아침
대전광역시 유성구청장 정 용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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