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박영길 기자] 존경하는 22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1천여 공직자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한 해가 보람과 아쉬움 속에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구정 발전을 위해 깊은 관심과 애정 어린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열정을 다해준 공직자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국제정세의 불안과 고금리·고물가의 한파는 서민경제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거세지는 안팎의 도전 속에서도 우리구 1천여 공직자 모두는 동구의 무한한 잠재력을 다시 깨우고 새로운 동구를 만들기 위해 진심을 다해 쉼 없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오랜 기간 공들인 굵직한 현안들이 값진 결실을 맺으며 ‘르네상스 동구’의 기반을 탄탄히 다졌습니다. 첫째, 교육진심 동구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선정되어 신흥문화공원 내 170억 원 규모의 (가칭)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이 2027년 건립됩니다. 체험형 외국어 교육기관인 (가칭)동구 글로벌 아카데미는 설립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실시설계용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 신설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지역의 숙원 사업인 ‘천동중학교 신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7년 개교 예정입니다. 지자체 교육경비 보조를 제한하는 불합리한 규정에 문제를 제기하여, 그 결과 교육부의 교육경비 보조를 제한하는 규정이 개선됐습니다. 내년부터는 우리 구도 초·중·고등학교 15개교에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급하여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동구청 1층에 과학 체험 공간인 사이언스 라운지 조성과 과학문화체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토요과학체험교실 운영으로 과학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둘째, 대청호의 가치는 확장하고, 전 구민이 문화와 예술을 누리도록 도시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대청호는 지난 40여 년간 각종 중복된 규제를 받으며 지역주민의 재산권이 크게 침해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청호 유역 5개 지자체가 참여한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를 출범하여 공동건의문 전달, 중부내륙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등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른 개화로 벚꽃은 없었지만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하는 축제’라는 유쾌한 홍보로 전국적인 관심 속에 대청호 벚꽃축제는 중부권 대표 친환경 생태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동구동락 축제는 첫 개최임에도 15만 명이 다녀가 내년에 다시 오고 싶은 축제로 기대감을 높였고 경제효과는 66억 원에 달했습니다. 문화재 야행, 화목한 문화산책 등 문화적으로도 풍성한 한 해였습니다. 지역주민의 문화수요를 충족시켜줄 북카페‘동네북네’가 지난 5월 홍도동에 1호점을 개관했습니다. 내년에는 대동, 용운동, 가양1동, 효동, 산내동에 문을 열고 나머지 10개 동에도 순차적으로 건립할 계획입니다. 셋째, 미래 100년을 책임질 원도심 혁신을 추진했습니다. 도심융합특구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로 대전역세권 대개조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습니다. 1조 원 규모의 민자사업인 복합2구역은 내년 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전역세권의 랜드마크가 될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은 전국 광역교통의 핵심 거점이 될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구축 사업과 함께 동구의 미래 100년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대전관광공사를 유치하여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와 혁신도시 지정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할 동구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드높였습니다. 8개 구역, 4천 969세대를 공급하는 재건축 사업은 올해 홍도동1구역과 가양동2구역의 입주를 마쳤고, 가양동7구역은 2026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재개발 사업은 7개 구역, 1만 1천 653세대 공급을 추진하며 성남동1구역은 분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4개 구역, 1만 1천 714세대를 공급하며 대동2구역은 11월부터 슬레이트 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4개 구역에서 1천 562세대 공급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도 활발히 추진 했습니다. 가오 새터말 살리기 사업과 대동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이 완료되어 주민 공동체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됐고, 낭월 포레스트 밸리 사업은 내년 10월 낭월다가온 공공주택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차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올해 자양동에 6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고 용운동 공영주차장은 내년 4월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넷째, 맞춤형 돌봄으로 건강복지 안전 동구를 실현했습니다.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는 1:1 맞춤형 돌봄서비스로 양육 부담을 덜어드렸습니다. 다함께돌봄센터 6호점이 이번 달 개소했고, 국·공립 어린이집은 올해 3개소 더 확충하여 총 28개소로, 출산과 육아가 행복한 선택이 되는 동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질병과 고립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에게는‘4050 솔로’일상 돌봄서비스를, 어르신들에게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어르신의 행복한 인생 2막 지원을 위해 (가칭)용방경로당은 스크린파크골프장과 북카페를 갖춘 미래형 경로당으로 신축하고 상소동과 용운동, 자양동 경로당 건립도 추진합니다. 심야 시간대 주민들의 귀갓길을 책임지는 ‘안심귀가 보안관’사업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동과 자양동, 가양2동에 운영 중입니다. 전년 대비 최대 42% 이상 112신고 건수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방범용 CCTV 시설 개선 사업은 올해 상반기 대전시 자치구 중 최초로 시설개선사업비 8억 원을 확보하여 관내 28곳에 설치된 55대의 시설을 정비했습니다. 그 결과 제8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사회적 약자보호 부문 최우수 공공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한‘구민안전보험’제도는 내년 대전시 최초로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아·응급의료 인프라도 강화했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용전동과 판암동에 신규 지정되어 내년 1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다섯째, 구민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마음을 헤아렸습니다. 영유아 부모와 공감토크, 청년과의 톡톡(Talk-Tok) 토크콘서트, 동구살롱에 어서오세요, 동네방네 현장스케치를 통해 불편사항은 신속히 해결해 드리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는 구정에 접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22만 구민의 목소리는 구민 모두가 신나는 내일을 여는 열쇠입니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언제나 구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22만 구민과 동구 공직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사랑합니다. 동구는 그동안 큰 저력을 발휘하며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혁신은‘일신 우일신(日新 又日新)’이라는 말처럼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야 합니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 한발 앞서 변화하고, 함께 대비하며 더 큰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갑진년(甲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 모두의 앞날에 값진 순간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12. 29.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박 희 조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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