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광장 화장실, 범용(유니버설) 디자인 적용해 안전·편의↑자유공원 광장 화장실 이용환경 개선사업 완료
[일간검경=박영길 기자]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 ‘인천 자유공원’ 내의 공중화장실이 ‘범용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 Universal design)’을 적용, 남녀노소 장애 여부 등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했다. 인천시 중구는 올해 12월 ‘자유공원 광장 화장실 이용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설 노후에 따른 개선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공공화장실 내 각종 범죄 예방 등 공공시설에 대한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실제로 지난 1996년 조성된 자유공원 광장 화장실은 세워진 지 30년이 다 돼 악취·습기 등 민원이 지속 발생해왔고, 더욱이 공원 중앙부에 위치해 이용객이 많은 시설이다. 특히 자유공원은 ‘최초’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은 물론, 주변에 차이나타운, 개항장, 신포시장 등의 명소들이 많아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만큼, 더 나은 공원 이용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의도다. 이를 위해 구 주민참여예산 5억 원, 시비 2억 5,000만 원 등 총 7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간 사업을 추진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범용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성별, 나이, 국적, 신체조건, 장애 여부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먼저 내외국인 누구나 화장실임을 쉽게 알 수 있는 ‘대형 그림문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시각장애인들이 화장실 내부구조와 설비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촉지도식 표지판’을 세웠다. 또한 화장실 내부에 높낮이가 다른 세면대를 만들고, 칸막이마다 비상벨을 2개 이상 설치하는 등 표준디자인과 관련 법규를 적용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화장실 이용환경을 만드는 데 힘썼다. 김정헌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하게 공원과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며 “다양한 공원녹지 사업을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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