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

김제시 ‘가족을 위한 마음의 공간, 부엌’

2024년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소장 유물 기획전시 개최

김태석 기자 | 기사입력 2024/07/01 [09:09]

김제시 ‘가족을 위한 마음의 공간, 부엌’

2024년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소장 유물 기획전시 개최
김태석 기자 | 입력 : 2024/07/01 [09:09]

▲ 김제시 ‘가족을 위한 마음의 공간, 부엌’


[일간검경=김태석 기자] 김제시는 2024년 박물관 첫 기획전시로 오는 2025년 4월 27일까지 ‘가족을 위한 마음의 공간, 부엌’라는 주제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상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이며 가족을 위한 공간이기도 한 ‘부엌’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식생활 도구를 조명하고자 기획전시를 준비했다.

전시는 총 4부로, 1부‘부엌이야기’, 2부‘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식사를 위한 취사 도구’, 3부 ‘음식물을 나르거나 저장하는 운반 도구와 저장 도구’, 4부‘다양한 형태의 음식물 가공 도구’로 구성됐다.

부엌은 일정한 시설을 갖춰 놓고 음식을 만드는 등 식사와 관련 있는 공간으로, 15세기에 발간된 『훈민정음訓民正音』에는 ‘브, 브섭, 브’이란 말이 보인다. 이런 말은 ‘브업, 브억, 부엌’등으로 변화되며, 20세기 이후 ‘부엌’으로 표준화된다.

당시 사람들은 부엌을 단순히 요리하는 공간이 아닌 가족의 안녕을 책임지는 곳이며, 가족의 건강을 위해 부엌을 소중히 생각했다. 또한 부엌은 온 식구의 건강을 지켜 주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어서 아무리 가난해도 반드시 부엌을 갖췄다.

처음에는 여러 사람이 불을 땐 화덕을 중심으로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우리는 한 곳에 모여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을 ‘식구食口’라 부른다. 이처럼 함께하는 문화의 대명사인 부엌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삶과 정신의 공간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을 위한 따뜻한 공간인 ‘부엌’에서 사용했던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이색 유물을 살펴보며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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