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 시리즈> 제3화. 법조인의 시선, 부와 청력의 관계청력은 듣는 능력을 넘어, 사회적 신뢰와 부의 기초를 만든다.
두 번째 부(富) - 재물 부와 청력의 관계, 소리가 이끄는 진실
법조인의 시선, 듣는 힘과 부의 본질 청력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소통의 시작이며, 관계의 유지이고, 진실을 이해하려는 의지다. 우리는 누구나 듣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진정으로 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법조인의 시선에서 청력은 단지 신체적 감각을 넘어 사건의 시작, 사회적 갈등의 해결, 그리고 부의 창조와 유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결정짓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동한다.
청력, 사건의 시초를 결정짓다모든 사건은 누군가가 듣지 못한 것, 혹은 잘못 들은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정에서 다루는 사건들, 특히 분쟁의 대부분은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 유산을 두고 싸우는 형제들, 계약의 작은 조항에 얽힌 기업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부부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듣지 않았고, 듣지 못했으며, 듣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력은 사건의 시초를 규정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그러나 법정에 서 있는 많은 이들은 듣기를 거부한다. 듣기란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고, 나의 틀을 깨는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이런 청력의 부족이 얼마나 많은 재산을, 얼마나 많은 관계를 잃게 했는지 수없이 목격했다.
변호사와 의뢰인, 서로 다른 청력 법조인의 역할은 사건의 진실을 듣고 이를 풀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의뢰인의 청력과 변호사의 청력은 종종 충돌한다. 의뢰인은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싶어 한다. 그들의 마음에는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원하는 결과에 대한 고집이 자리한다.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경향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
반면, 변호사는 의뢰인의 말을 경청해야만 한다. 그러나 변호사의 청력은 단순히 듣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그 속에서 무엇이 사건의 핵심인지, 무엇이 의뢰인의 주장과 상관없이 법적으로 중요한지를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변호사의 청력이 명확하지 않으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더 깊은 갈등으로 치닫는다.
청력의 부재가 만든 비극 과거 한 의뢰인을 기억한다. 그는 자신의 형제들과 유산을 두고 법정에서 맞섰다. 재산을 나누는 문제는 간단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나는 내 몫을 주장할 뿐입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의 단호함은 귀를 막고 자신만의 목소리에 갇힌 상태였다. 결국 그 사건은 상속재산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관계 자체를 파탄 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청력의 부재는 재산을 잃는 것 이상으로, 인간적인 가치를 파괴할 수도 있다.
청력은 부를 창조하는 힘이다 그러나 청력은 단순히 사건의 실패를 방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부를 창조하는 도구로도 작동한다. 나는 기업 간 협상 자리에서, 한 대표가 상대방의 제안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 제안은 표면적으로 불리해 보였지만, 그는 상대방의 진의를 정확히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거래 조건을 만들어냈다. 그의 청력은 단지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 아니라, 회사의 가치를 몇 배로 높이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청력은 부를 잃지 않게 하는 보호막일 뿐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된다.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관계를 만들어내며, 더 큰 기회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청력의 사회적 연결과 법조인의 책임 법정은 단지 승소와 패소를 다투는 곳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적 연결의 실패를 복구하는 공간이다. 청력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율하며, 갈등을 해소하는 법적 과정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부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단계다. 과거 법조인으로서 책임은 무엇인가? 그것은 의뢰인이 듣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말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상대방의 목소리를 대신 듣고, 그것을 공정하게 해석해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청력은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이며, 법조인이 사회에 던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다.
부를 지탱하는 청력의 힘부는 단지 재산의 크기로 정의되지 않는다. 그것은 관계의 깊이, 신뢰의 지속성, 그리고 소통의 능력 위에서 유지된다. 청력은 이러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작점이다. 나는 법정에서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목격했다. 그 차이를 만든 것은 단순히 법조항이나 논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듣는 힘의 차이였다. 청력을 잃는 것은 단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잃고, 관계를 잃으며, 부를 잃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들을 줄 아는 자는, 부를 넘어 삶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길을 찾을 것이다. 법조인의 시선으로 본 부와 청력의 관계는 바로 그것이다. 듣는 힘이야말로 부의 시작이자 끝이다. 끝...
다음화 예고 <오복 시리즈> 4화 - 법조인의 시선, 강녕 평화의 법칙
논설위원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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