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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책 읽는 아이로 첫걸음!’ 출산가정에 생애 첫 책 선물

광양시, ‘생애 첫 책 꾸러미’ 집으로 배달 시작

최재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4/12 [11:41]

광양시, ‘책 읽는 아이로 첫걸음!’ 출산가정에 생애 첫 책 선물

광양시, ‘생애 첫 책 꾸러미’ 집으로 배달 시작
최재선 기자 | 입력 : 2024/04/12 [11:41]

▲ 광양시, ‘책 읽는 아이로 첫걸음!’ 출산가정에 생애 첫 책 선물


[일간검경=최재선 기자] 광양시가 2024년 1월 1일부터 태어난 모든 아기에게 그림책과 도서관 회원증을 선물하는 ‘생애 첫 책 지원사업’을 오는 16일 ‘엄마, 아빠 책 읽어주세요!’ 행사와 함께 시작한다.

그동안 시는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해 평생의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영유아 발달단계별 맞춤형 그림책을 지원하는 북스타트 사업을 북스타트코리아와 함께 추진해왔다.

올해부터는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광양시 생애복지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북스타트와는 차별화된 ‘생애 첫 책 지원사업’을 새롭게 마련했다.

‘생애 첫 책 지원사업’은 지난해 광양시 영유아 인구 대비 17%에게만 제공됐던 북스타트와 달리 올해 모든 출생아를 대상으로 지원함으로써 영유아의 보편적인 독서 복지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출산가정으로 배달하는 생애 첫 책 꾸러미

광양시의 ‘생애 첫 책 꾸러미’에는 그림책 2권과 아기 도서회원증, 친환경 가방이 담겨 있다.

책 꾸러미 신청 방법은 읍면동사무소에 출생신고 시 참여신청서를 작성하거나 희망도서관을 방문해 신청하면 다음 달에 가정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올해 제공되는 그림책은 책과 함께 춤추며 아기의 언어적·신체적 발달을 도와주는 '춤춰요'와 친근한 숨바꼭질 놀이로 아이의 사고와 감각을 깨워주는 '찾았다! 우리 아기' 2권이다.

또 책 표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해당 도서의 활용법이 담긴 책놀이 영상을 볼 수 있다.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상은 아기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자극해 오감 발달을 유도하고 양육자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책과 함께 제공되는 아기 전용 도서회원증은 광양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서 도서 대출과 프로그램 신청 시 사용할 수 있다.

아기 회원증의 사용기한은 취학 전까지이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다른 시군에서도 사용을 원할 시에는 전국 공통 회원증인 ‘책이음 회원증’으로 교체 발급하면 된다.

◆ ‘엄마, 아빠 책 읽어주세요!’ 기념행사

생애 첫 책 지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행사인 ‘엄마, 아빠 책 읽어주세요!’가 오는 16일(화) 오후 5시에 어린이 가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도서관 꿈나무극장에서 열린다.

‘엄마, 아빠 책 읽어주세요!’는 영유아기 독서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매년 추진하는 독서캠페인 행사로, 올해는 ‘생애 첫 책 지원사업’을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생애 첫 책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그림책 읽어주는 시장님, 책 놀이 프로그램 시연, 매직풍선쇼 공연 등이 진행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서영 작가의 그림책 '오늘 뭐 했니?'를 참석한 아이들에게 읽어준 뒤 생애 첫 책 꾸러미를 나눠줄 예정이다.

◆ 책 읽는 아이로 성장을 돕는 독서정책

광양시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생애 첫 책을 받은 후 북스타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출생 시부터 초등 1학년까지 5회에 걸쳐 10권의 그림책을 받게 된다.

연령별 단계는 생애 첫 책(0개월~12개월), 북스타트(13개월~18개월), 북스타트 플러스(19개월~35개월), 북스타트 보물상자(36개월~취학 전), 북스타트 책날개(초등 1학년)으로 나눠진다.

영유아 발달단계에 맞춰 세심하게 고른 그림책들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과 어휘력, 창의력, 표현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 가정 내에서 책 읽는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림책 전달과 함께 영유아와 양육자가 책으로 직접 소통하며 놀이를 하는 책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고 양육자와 깊이 교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아장아장 책 놀이터(3개월~18개월 영아), 꿈꾸는 책 놀이터(19개월~36개월 유아) 등 2개 강좌로, 상반기(4월~6월)와 하반기(9월~11월)에 걸쳐 희망도서관에서 운영한다.

이 밖에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책 꾸러미를 받은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상반기에는 생애 첫 책 박스 언박싱 이벤트가, 하반기에는 책 놀이 인증샷 참여 이벤트가 열린다.

김미라 도서관과장은 “이번 사업은 광양시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가 그림책을 매개로 평생 독자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민이 삶의 단계별로 책과 연결되고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에 맞춰 촘촘한 독서 활동의 기회를 마련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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