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정승호 기자] 영주시가 주최하고 부용계가 주관하고 영주문화원이 후원한 ‘제2회 영주선비정신 확립 학술대회’가 17일 영주시민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주 부용계(芙蓉契, 도유사 금춘)는 1509년(중종4년)에 설립된 사마소(司馬所)에 그 뿌리를 두고, 1555년(명종34년) 퇴계(退溪)선생이 고을의 여러 명사들과 함께 부용대(芙蓉臺)에서 시회(詩會)를 개최하는 등 모임을 주도해 왔다고 전한다. 그 후 1753(선조6년) 조정의 금지로 폐했다가 1601년(선조34년)에 이르러 부용계가 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주선비정신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영주의 선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개회식, 제1주제, 제2주제, 제3주제 발표와 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준형 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가 ‘조선시대 사마소(司馬所)의 역사’를 주제로 △조선시대 사마소의 건립 역사 △조선후기 사마소의 중건과 연계소로의 변화 △사마소 기구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 제1주제 발표를 했다. 김준형 교수는 발제에서 “사마소는 조선시대 성균관까지 가서 공부할 수 없는 지방의 생진과 합격자들이 자신의 문과급제를 위한 학문장소로 세워져 고을 내 향풍을 규제하며 재지사족의 고을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사족들의 자치기구의 기능을 수행했고 전국의 중요 문제에 대해 사족들의 공론을 모아 상소운동을 전개는 거점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영화(사)공산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이 ‘사마소의 입지선정과 건축적 특성에 관한 연구’의 주제로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김태환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의 ‘영주 사마소(司馬所)와 사마계(司馬契)’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오늘 학술대회가 영주 선비정신의 역사와 전통을 규명하고 나아가 영주의 선비정신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아가는데 하나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선비도시 영주를 완성해 나가기 위한 회원분들의 이 같은 노력이 더해져 선비도시 영주가 한 걸음 한 걸음 더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더욱 힘써 주기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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