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박준은 기자] 김진홍 동구청장을 비롯한 업무관계자들은 명란 미식관광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을 다녀왔다고 28일 동구가 밝혔다. 21일에는 초량천 생태하천과 초량전통시장을 연계한 명란 관광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해, 명란 선물 패키지 전문 매장 및 아냐기바시 시장을 방문했으며, 야간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캐널시티 하카타 일원의 야간경관을 둘러보았다. 22일에는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명란회사인 ㈜후쿠야의 현지공장 및 직영매장을 본사 직원의 브리핑을 통해 시찰했으며, 기업 경영진(회장 가와하라 마사타카, 사장 가와하라 다케히로)과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또한 23일에는 시모노세키의 가라토 시장을 방문하여 전통시장 연계 먹거리의 인기비결을 현장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부산 보수동 출신인 가와하라 토시오가 1930년대 초량시장에서 맛본 명란젓의 맛을 잊지 못해 1949년 후쿠오카에서 식료품 가게를 창업한 것이 ㈜후쿠야의 기원이다. 현재 3대를 이어가는 후쿠야는 3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300여 종의 명란 관련 식료품을 생산·판매하는 후쿠오카의 대형 명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찰단은 후쿠야의 직영매장인 다자이후점, 후쿠오카 공항점(국내선)과 후쿠야에서 만든 하카타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하쿠하쿠’를 견학했으며, 후쿠야의 나카스 본점에서 가와하라 마사타카 회장, 가와하라 다케히로 사장과 차담회를 가지며 교류·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후쿠야 창업의 기원과 우리 동구의 명란브랜드연구소는 옛 남선창고와 초량시장의 역사적 배경을 함께하고 있다. 북항재개발사업 등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동구이고, 부산의 중심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고, 관광도시 기반도 만들어 가고 있다. 후쿠야와 동구의 역사성을 잘 살려서 미식관광 대표상품으로 명란 먹거리를 개발하고, 거점시설을 조성한다면 새로운 관광테마로서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추후 상호 협력과 자문 등 업무협약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며 동구와 후쿠야의 역사적 공감대, 동구의 잠재력과 상호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후쿠야 측에 전했다. 후쿠오카 포럼의 위원으로 활동 중인 가와하라 마사타카 회장은 “후쿠오카 포럼에서도 부산과 후쿠오카 간 인적·경제적 교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상호교류 관계를 발전시키고,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가와하라 다케히로 사장은 “회사 측에서도 동구에 도움되는 일이 있다면 적극 협력할 것이고, 상생발전과 공동 관심사에 대한 성공적인 협력을 위한 상호교류협약식도 다음 기회에 이뤄질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뜻을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후쿠야 측의 겨울 특집 카탈로그 특집기사 게재를 위한 동구 명란브랜드연구소 방문 이후 두 번째 교류가 됐다. 옛 ‘명태고방’이라 불리던 남선창고와 초량시장의 산물인 ‘명란’을 매개로 하여, 부산 원도심 자치단체와 일본기업이 역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상호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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