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김영천 기자]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라는 도정 목표 아래 쉼 없이 달려온 계묘년(癸卯年) 한 해가 보람과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저물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충북도정이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지역 국회의원, 시장․군수, 지방의원, 시민사회단체, 언론, 도․시군 공직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7월 집중 호우시 발생한 오송 참사는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북도정은 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 지역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먼저, 충청북도의 새 이름(BI), 새 얼굴(CI)을 선정했습니다. 충청북도의 새 이름 ‘중심에 서다’는 지리적 위치는 물론 사회 전 분야, 국내외 위상 등 모든 곳, 모든 것의 중심에 충북이 서 있다는 의미입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세계의 중심에 충북을 세우겠다는 포부이기도 합니다. 또한, 새 얼굴은 충북의 초성인 ‘치읓’과 ‘비읍’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충북의 새로운 정체성을 담아 2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게 됐습니다. 충북의 경제성장은 어느 때보다도 눈부셨습니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2년 연속 8조 원대의 정부예산을 확보하여 충북발전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했습니다. 38조 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북이 기업하기 좋은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고, 3년 연속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충북의 경제성장률은 6.9%로 전국 2위, 고용률은 72.6%로 전국 3위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1.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GRDP (70.4조 원)는 처음으로 울산을 추월하는 등 빛나는 경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충북은 ’23년 이후 도내 모든 신생아 출산가정에 단계별로 1천만 원을 지급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전국 최초 「임산부 예우조례」를 제정하여 임산부를 국가유공자에 준하여 예우하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전국 최초 난자냉동 시술비 지원, 임산부 전담구급대 운영 등 빠르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하여 출생아 수 증가율(1.9%) 전국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되면서 이차전지 1등 충북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내 유일의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되어 국내 최대 규모의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한 전 주기 실증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이 정부 계획에 반영되어 오송을 보스턴 켄달스퀘어와 같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력양성이 중요합니다. 바이오산업 분야에 특화된 충북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가 예타면제 대상사업으로 확정됐습니다.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시범지역으로 선정됐고,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선정되는 등 우수 인력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충북을 살리려면 먼저 농업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 아래 농촌의 부족한 일손과 도시 유휴인력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 충북형 도시농부를 육성했고, 이는 전국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버려지는 농산물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가성비 좋은 국산 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농가 소득증대와 환경보호, 가치소비 확산에 기여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하여 생산량과 상품성을 높이고,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충북형 스마트팜 4개소를 조성했고, 청년의 농촌 유입을 위한 청년농촌 보금자리, 농촌공간 정비사업도 추진하여 농촌의 정주 여건도 개선했습니다. 옛 충무시설을 업사이클링하여 ‘생각의 벙커’로 개방하고, 도청 하늘정원, 잔디광장, 舊산업장려관과 연계해 원도심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이외에도 2025 제천 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및 2025 영동 세계국악엑스포 등 국제행사 유치, 선순환 의료복지제도인 의료비후불제 확대,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예타대상 선정,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기본계획 고시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그 중의 가장 큰 성과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것입니다. 특별법 발의부터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1년이 채 안 된 345일이 걸렸습니다. 10여 년이 넘게 걸렸던 다른 지역의 입법 사례를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이며, 충북이 순수하게 지역발전을 위한 특별법을 갖게 된 것은 1896년 개청 이래 최초의 일로 충북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 될 것입니다. 중부내륙특별법이 충북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별법이라는 그릇을 빚었으니, 앞으로 각종 규제완화, 재정지원 등 영양가 높은 재료들로 이 그릇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충청북도 공직자 여러분! 새해에는 올해의 성과를 발판 삼아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충북도정을 만들겠습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도정 전 분야에서 새로운 출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도정의 최종 목표는 도민이십니다. 항상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충북이 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올해 충북도정과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꿈이 이뤄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31일 충청북도지사 김영환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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