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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객 감동이 혁신의 핵심”

제주도, 26일 노페이퍼 혁신회의 ‘제주와의 약속, 현장진단과 토론’ 개최

안진봉 기자 | 기사입력 2024/08/26 [18:25]

제주도, “고객 감동이 혁신의 핵심”

제주도, 26일 노페이퍼 혁신회의 ‘제주와의 약속, 현장진단과 토론’ 개최
안진봉 기자 | 입력 : 2024/08/26 [18:25]

▲ 제주도, “고객 감동이 혁신의 핵심”


[일간검경=안진봉 기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행정의 전 영역에서 어떻게 도민과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며, 지속가능하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달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시 신라스테이 플러스 웨이브리스에서 주간 혁신 성장회의 ‘제주와의 약속, 현장진단과 토론’을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제주관광 대혁신을 위해 ‘제주와의 약속’을 선언하고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제주도가 관광 현장에서 혁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관광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노 페이퍼(No-Paper) 현장 회의로 진행됐다.

먼저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모두가 함께하는 제주와의 약속’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실현을 위한 혁신과 변화의 과정을 설명했으며, 이어 오영훈 지사가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고승철 사장은 올해 제주관광 대혁신 선포(5.29) 후 제주관광비상대책위원회 출범(6.24), 제주관광 리브랜딩 전담팀 구성(7.11),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 개소(7.15), 분야별 결의대회(외식업 7.19, 교통 7.28, 숙박 8.12) 등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행정과 유관기관 등의 협업사례들을 설명했다.

고승철 사장은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실시 이후 제주관광의 긍정적 변화를 데이터로 제시했다. 19일 기준 제주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7월부터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342.6% 증가해 전체 관광객 증가를 견인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 2030 엠지(MZ)세대의 관광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것을 꼽았다. 2030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 모두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올해 1~7월 제주지역 신용카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더불어 “제주와의 약속이 전국민에게 확대될 수 있도록 △‘제주 프레젠트(Jeju’s Present)’ 후속사업 △제주관광 가치를 재창출하기 위한 로컬자원 관광 프로그램 △문화콘텐츠 및 야간경제 콘텐츠 육성 △디지털전환(DX) 확대를 통한 수용태세 강화 △크루즈포럼 등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사 확대 등을 추진해 관광혁신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해 빛나는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행정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제주와의 약속’에 참여한 민관의 문제 접근방식부터 결과 도출까지 과정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오 지사는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관광산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관광객 증가율보다 카드 매출 증가율이 높고, 모바일(제로페이) 결제 이용실적의 건수와 급액의 급증도 상상을 초월하는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국 최초의 버스요금 큐알(QR)코드 결제 시스템 도입과 함께 내년에 택시나 골목상권 등지에서 간편결제 비중을 확대하는 노력이 이어지면 대단히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관광객의 분실물을 되돌려준 택시기사들의 선행, 광복절 백록담에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눠준 도민 사례를 언급하며, “관광 혁신 대전환을 위한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실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사례들이 일상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도외 이동이 어려운 투숙객을 위해 일수 제한 없이 무료 객실과 조식을 제공하는 호텔의 사례도 거론하며, “관점을 완전히 바꾼 접근으로, 어떻게 매출을 올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고객에게 감동을 줄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로 행정에서도 관점을 바꿔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 해양 생태계의 상징인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참여형 환경정화 활동인 플로깅에 전 부서가 협업할 것도 주문했다.

오영훈 지사는 24일 열린 ‘2024 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행사와 관련해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에 대해 알리고 싶은 도내외 부모들을 비롯해 청정 제주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젊은 세대, 관광객들의 관심이 무척 크다”며 “관광, 환경, 해녀문화유산, 생태법인 등을 담당하는 전 부서가 연계해 제주 환경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 직후에는 ‘제주특별자치도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도민운동본부(공동집행위원장 고권필·좌광일)’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추진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촉구 디지털 서명을 할 수 있는 큐알(QR)코드 시연을 선보였다. 또한, 보전·공존·존중이라는 3대 핵심 키워드 실천에 방점을 둔 ‘제주와의 약속’ 퍼포먼스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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