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

<외톨이 범죄> 4화. "칼의 맛, 그는 왜 칼이었나? "은평구 일본도 살인자

피와 고통의 춤, 칼을 든 외톨이들의 잔혹한 예술

논설위원 최민 | 기사입력 2024/08/01 [22:39]

<외톨이 범죄> 4화. "칼의 맛, 그는 왜 칼이었나? "은평구 일본도 살인자

피와 고통의 춤, 칼을 든 외톨이들의 잔혹한 예술
논설위원 최민 | 입력 : 2024/08/01 [22:39]

 

 


칼의 맛

피와 고통의 춤, 칼을 든 외톨이들의 잔혹한 예술

 

현대 외톨이 테러 범죄자들 중 일부는 총기나 폭탄, 차량 등의 대량 살상 무기 대신 칼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장검이나 단검을 사용하여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가하고, 그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함으로써 심리적 만족을 얻으려 한다. 


이러한 선택은 단순한 폭력 행위를 넘어서, 피해자의 고통을 통해 자신의 분노와 절망을 극대화하고, 사회에 대한 반발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려는 욕구를 반영한다.

피해자가 피를 흘리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강조하고, 그들의 고통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칼럼에서는 일본도와 같은 칼을 사용한 외톨이 테러 사건들을 통해, 이들이 왜 이러한 무기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들의 심리적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룬다.

특히, 이러한 범죄자들이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안겨주기 위해 칼을 선택하는 이유를 분석하며, 이러한 선택이 어떻게 그들의 심리적 상태와 결부되어 있는지 탐구한다. 


2024년 7월 29일 밤, 서울 은평구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해 사건은 백모 씨가 2024년 1월에 구입한 일본도로 발생했다. 이 도검은 총 길이가 120cm, 칼날 길이가 75cm인 장식용 일본도다.

백씨는 이 도검을 장식용으로 소지하겠다는 이유로 경찰에 허가를 받았다. 


백씨는 장식용으로 허가받은 도검을 실제로는 휴대하며 이상한 행동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었다.

그는 평소에도 여러 차례 이상 행동으로 경찰에 신고된 바 있다. 그러나 도검 소지 허가를 받을 때에는 정신적 상태나 결격 사유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테러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는, 복잡한 사회적 맥락과 심리적 요인이 얽힌 사건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외톨이 테러범죄'라 불릴 수 있는 인물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심리적, 문화적 배경에서 이런 행동을 선택하는지 살펴보겠다. 


사무라이 일본도

일본도는 역사적으로 사무라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무사도 정신을 상징한다.

이 무기는 명예와 충성심, 그리고 전통적 가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종종 영화와 미디어에서 영웅적이거나 특별한 존재를 나타내는 도구로 묘사된다. 


이러한 문화적 상징성은 일본도가 단순한 무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하며, 특정한 심리적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외톨이 테러

외톨이 테러 범죄자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고립, 낮은 자존감, 그리고 사회적 지지망의 부재를 경험한다. 이러한 요인들은 그들이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고, 극단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를 강화다. 


이번 사건에서 백씨가 일본도를 사용한 것은 단순한 개인적 선호를 넘어서,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의 표현일 수 있다. 그는 단순히 미디어에서 본 일본도의 상징성에 매료되어 그 무기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테러 살해, 자발적 선택

이번 사건에서 백씨는 정신적 질환이나 특별한 경제적, 환경적 요인 없이 일본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자발적이고 의식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러한 선택은 그가 사회적 규범이나 역사적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단순히 개인적인 이유로 무기를 선택했음을 시사한다. 


그의 행동이 비합리적이거나 즉흥적인 반응이 아니라, 깊이 있는 신념이나 내면적 갈등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일본도 사용 사례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이들 사건은 공통적으로 외톨이 범죄자들이 자신을 특별하게 인식하려는 심리적 동기와 결합된 경우가 많다. 


아키하바라 대량 살인 사건 (2008년)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에서 가토 토모히로는 트럭으로 사람들을 치고, 이후 일본도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여 7명을 살해하고 10명을 부상시켰다.

가토는 인터넷 포럼에서 자신의 불만과 고립된 상태를 표현했으며, 이번 공격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했다​​.

 

사건 발생 후, 가토는 즉시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조사 결과, 그는 공격 며칠 전에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의 계획을 상세히 기록하였으며, 이는 사전 계획된 범죄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토는 자신의 사진을 온라인 채팅 파트너에게 보낸 후 연락이 끊긴 경험 등을 통해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으며, 이를 이유로 대중에 대한 분노가 커졌다고 진술했다​. 


가토는 2011년에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이 결정은 2015년에 일본 최고 법원에 의해 확정되었다. 그는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아키하바라에 사람을 죽이러 왔다"고 진술하며, 범행의 의도를 명확히 밝혔습다. 


일본 정부는 사건 이후 5.5cm 이상의 양날 칼 소지를 금지하는 법을 도입했으며, 위반 시 최대 3년의 징역형이나 50만 엔의 벌금형을 부과하는 처벌을 강화했다.

가토는 2022년 7월 26일 처형되었다 


이케다 초등학교 칼 공격 사건 (2001년)

일본 오사카의 이케다 초등학교에서 마모루 타쿠마는 학교에 들어가 일본도로 8명의 학생을 살해하고 15명을 부상시켰다.

타쿠마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본도를 사용했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그로 인해 일본의 교육 및 보안 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

마모루 타쿠마는 사건 당일 정신적 혼란 상태에서 공격을 감행했다. 


그는 15cm 길이의 주방용 칼을 사용하여 7명의 여학생과 1명의 남학생을 살해했고, 13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를 부상시켰다.

당시 그는 "모든 것이 싫어졌다"며 "사형을 받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타쿠마는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되었으며, 그 중 편집성 인격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사건 이후 타쿠마는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이는 2003년에 확정되었다.

그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 아무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법정에서도 희생자 가족들을 조롱하는 발언을 하며 불쾌한 태도를 보였다.


타쿠마는 일본의 사형수들이 보통 사형이 집행되기 전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달리, 사건 발생 후 비교적 신속하게 2004년에 처형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일본도와 단도가 단순한 무기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특정 상황에서 외톨이 범죄자들이 이를 선택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들은 종종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행동을 하며, 일본도와 같은 무기는 그들의 상징적 표현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외톨이 범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 할 것이다.

 

현대 외톨이 테러 범죄자들 중 일부는 칼을 선택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안기고, 그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목격하며 일종의 심리적 만족을 추구했다.

단순한 무기로서의 기능을 넘어, 칼의 날카로움과 피의 맛을 통해 자신의 분노와 절망을 표현했다.

이러한 잔혹한 선택은 범죄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극단적으로 드러내고, 사회에 대한 반발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일본도와 같은 무기는 이들 범죄자들에게 고통과 죽음을 통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단순한 폭력 행위를 넘어서, 범죄자들이 느끼는 내면의 고통과 갈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다.

이러한 분석은 현대 사회에서 외톨이 범죄자들이 왜 이러한 무기를 선택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왜 이러한 잔혹한 행위를 감행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끝...

 


 

 

 

 

 

 

논설위원  최민규

cmg9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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