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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 주최해 한국의 전통문화 알리기 앞장서

김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6/04 [20:36]

김건희 여사,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 주최해 한국의 전통문화 알리기 앞장서

김대현 기자 | 입력 : 2024/06/04 [20:36]

▲ 6월 4일 김건희 여사는 청와대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을 주최했다.


[일간검경=김대현 기자] 김건희 여사는 6월 4일 청와대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을 주최했다. 오늘 행사는 김 여사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차 방한한 13개 국가의 정상급 배우자들을 초청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오찬에서 김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60여 년 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단기간에 기적적인 성장을 이뤄낸 경험이 있으며, 아프리카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륙으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렇게 많은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청해 미래를 논의하는 것은 한국 역사상 최초”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아프리카는 문화적·정서적인 면에서도 공통점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전쟁과 식민 지배 등 역사적인 아픔을 극복하고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자녀에 대한 희생과 강인함 등 ‘어머니의 정서’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또한 “아프리카의 원시미술은 표현주의 추상 미술을 비롯해 현대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프리카가 현대 미술을 이끌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세계 경제와 문화 발전의 중심이 될 잠재력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마지막으로 정상 배우자들에게 오늘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 주신 데 사의를 표하고,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 자리를 통해 우정을 다지고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은 김 여사의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 여사가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기후환경, 동물 보호, 아동 인권 등의 사회 활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고, 김 여사의 활동에 아프리카는 물론 전 세계인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김 여사는 배우자 프로그램을 마친 후 경복궁에서 시에라리온 대통령 영부인 파티마 마다 비오(Fatima Maada Bio) 여사와 차담을 나눴다. 이번 차담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 시에라리온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차담 장소인 경복궁은 한국의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특히, 산책이 이루어진 경회루는 왕실에서 귀빈을 맞는 장소로서, 한국의 정취와 멋, 매력을 아프리카에 선보이기 위해 한국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인 김 여사가 직접 선정한 장소이다. 비오 여사는 경회루의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하며 오찬에 이어 차담 자리를 마련해 준 김 여사의 환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차담 자리에서 비오 여사는 “영부인께서 평소 여성과 아동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고, 이 활동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여성과 아동의 인권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자 만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비오 여사는 시에라리온에서의 여성 성폭력 및 조혼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들에게 안전한 안식처(Safe home)가 될 수 있는 공립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비오 여사는 “7월 2일 병원 개원식이 개최되는데 여타 국가 영부인들을 초청해 여성과 아동을 성폭력 및 조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도 추진한다”라고 말하며 “영부인께서도 참석해서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시에라리온에서의 여성의 성폭력 문제, 조혼 문제, 인신매매 등의 심각성에 대해 깊게 공감한다.”라고 말하며 “비오 여사께서 직접 제안해 주셨는데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김 여사는 “양국이 계속 교류하며 같이 협력해서 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차담을 마치고 김 여사와 비오 여사는 경회루 주변을 산책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으며, 김 여사는 비오 여사가 먼저 이동하도록 배웅한 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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