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

축제 도시 ‘강진’, 봄 상춘객 유혹

전라병영성축제와 금곡사 벚꽃삼십리길축제, 3월 29일~31일 동시 개최

최재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3/26 [10:40]

축제 도시 ‘강진’, 봄 상춘객 유혹

전라병영성축제와 금곡사 벚꽃삼십리길축제, 3월 29일~31일 동시 개최
최재선 기자 | 입력 : 2024/03/26 [10:40]

▲ 축제 도시 ‘강진’, 봄 상춘객 유혹


[일간검경=최재선 기자] 강진군이 전라병영성축제와 함께 강진금곡사벚꽃삼십리길축제를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하며, 청자축제에 이은 축제 행진을 이어간다.

두 축제는 같은 기간에 열려, 관광객은 한꺼번에 두 개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갑’의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강진군이 올해부터 야심차게 추진 중인 ‘반값 가족 여행 강진’의 혜택과 어우러져 그 어느 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벌써부터 강진군 소상공인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두 축제장은 인접해 있어, 벚꽃 축제장을 거쳐 병영성 축제장에 가는 길에 굽이굽이 핀 벚꽃나무들이 오가는 여정에도 큰 낭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산뜻한 봄날, ’조선‘으로의 시간여행’
조선조 500년 전남 · 제주 육군 총지휘부였던 전라병영성 그리고 축제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전라병영성축제는 ‘산뜻한 봄날, ’조선‘으로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6개 분야, 29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축제는 ▲병영성의 스토리를 활용한 조선시대 문화 프로그램 ▲국가안보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 ▲볼거리 · 먹거리 · 즐길거리 관련 가족 단위 킬러 콘텐츠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개막 행사로 펼쳐지는 ‘병마절도사 병영성 입성식’은 조선조 500년동안 전라도와 제주도의 육군 총지휘부였던 전라병영성의 역사성에 기반한 화려한 입성식이 재현된다. 여기에는 병마절도사를 필두로 말과 마부, 취타대, 기수와 일반 군사들이 뒤를 따르며 하멜기념관 → 동문 → 병영성 주무대를 돌며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 전통 마상 무예 학교와 함께 하는 마상 무예와 말을 타고 무료로 체험장을 돌아보는 승마 체험도 눈길을 끈다. 현대판 어린이 강서 골든벨은 축제장 곳곳의 힌트를 모아서 정답을 맞추는 ‘어린이 무과 강서(講書)대회’도 실시한다.

민속촌처럼 하멜, 마천목 장군, 왕세자, 배동, 주모 등 5명의 가상의 인물이 연기하며 관광객들과 이야기하고 간식이나 기념품을 증정하는 ‘전라병영성 민속촌(이머시브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병영의 산 역사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이벤트로 온 가족이 함께 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밖에 마술사가 병영성 일원을 돌아다니며, 즉석에서 마술 버스킹을 벌이고, MZ세대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숏폼 댄스 챌린지 경연대회가 열리며,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어린이 싱어롱쇼-로보카 폴리’가 무료 공연으로 펼쳐진다. 싱어롱쇼는 지난 청자축제시와 같이 주무대인 병영성과 강진아트홀 대공연장 두 곳에서 번갈아 가며 공연할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성을 지키는 수문장의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어린이 수문군’, 병영의 대표 먹거리인 돼지불고기와 토하젓을 활용한 ‘병영 주먹밥 나눔’, 달고나와 전투식량을 만들어 먹는 ‘병영 간식 체험’,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병영성 성곽을 걷는 ‘전라병영성 소원 성취 성곽 밟기’, 조선시대 점집(사주풀이)과 성곽 쌓기 등 병영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된다.

특히, 푸드트럭이나 음식점(병영주막), 농특산물 판매장을 제외한 모든 체험 부스는 상평 통보로 환전한 돈으로 지불하도록 해, 관광객들에게 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색다른 경험을 제대로 제공한다.

병영 돼지불고기와 병영의 술, 설성막걸리를 판매하는 ‘병영주막’도 운영해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병영 돼지불고기는 조선시대 병영성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귀한 음식이었던 불 향 가득한 매콤한 불고기이며, 설성막걸리 역시 병영에서 제조하는 강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막걸리로 담백하며 청량감이 일품이다.

이밖에 29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는 강진군의 11개 읍면민이 모여 단합대회를 펼치고, 30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병영성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축제 기념 강진군 산악연맹의 수인산 등반 행사’도 펼쳐져 온 주민이 함께 축제에 동참한다.

이야기가 있는 벚꽃길 걷기...제7회 강진금곡사 벚꽃삼십리길축제 열려 벚꽃 비 맞으며 3월의 해피앤딩...29일~31일까지 금곡사 일원

강진군 군동면에서 작천면을 잇는 삼십리 벚꽃길의 핑크빛 낭만을 선사하는 제7회 강진금곡사 벚꽃삼십리길축제가 ‘이야기가 있는 벚꽃길 걷기’를 주제로 강진군 군동면 까지내로 일원에서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다.

벚꽃길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무엇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봄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환상적인 낭만을 선사하게 될 벚꽃축제는 해마다 벚꽃이 만개한 시점에 축제를 개최해왔다.

올해 축제에는 금곡사 벚꽃 삼십리길의 빼어난 경관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봄꽃길 보물찾기 ▲스마트폰 촬영사진 인화 ▲나만의 화전 부치기 ▲군동 외갓집 체험 ▲타로카드점 보기 ▲어린이 버블 체험 ▲페이스페인팅 ▲차 무료시음 코너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주무대에서는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벚꽃길 즉석 노래자랑과 관광객 참여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고,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운영하는 정겨운 음식이 준비된 먹거리 부스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도 같이 운영한다.

22일부터는 벚꽃 개화기간 동안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향기로운 꽃향기와 함께 아름다운 강진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강진군에서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반값 가족 여행’ 지원책에 탄력을 받아,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린 강진청자축제에는 지난해 10만 7,950명보다 92% 늘어난 20만 4,168명이 축제장을 방문했으며, 올해 1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강진군을 방문한 관광객 수도 전년도 28만 5,518명에서 50만 4,308명으로 76%가 늘어, 비교적 비수기인 1/4분기임에도 관광객이 대거 늘어나는 ‘반값 효과’를 증명했다.

강진 반값 관광은 2인 이상의 가족이 강진으로 여행을 오면 소비 금액의 50%,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반값여행 두 번째 시작은 사전 신청 기간이 3월 18일부터 6월 20일까지이며 여행 3일전 신청해야 한다. 여행 기간은 3월 21일부터 6월 23일까지이며, 여행 종료 후 7일 이내 정산 신청해야 하며 기간은 6월 30일까지이다.

강진원 군수는 “축제 개최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서고, 유입된 관광객들이 강진을 알게 되고 궁극적으로 강진의 농수특산물들을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관광 관련 3차 산업뿐 아니라, 강진의 1차산업에도 큰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들이 끝나면 4월 6(토)일부터 14일 일요일까지 9일간 강진서부해당화 봄꽃축제가 군동면에 소재한 남미륵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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