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

남해군 2024년 신년사

민지안 기자 | 기사입력 2024/01/02 [15:01]

남해군 2024년 신년사

민지안 기자 | 입력 : 2024/01/02 [15:01]

▲ 남해군청


[일간검경=민지안 기자] 사랑하고 존경하는 50만 내외 군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훌훌 털어버리시고, 우리 앞에 보이는 새로운 희망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여러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국제적인 갈등과 분쟁은 계속되고 있고, 그 여파로 인한 고금리·고물가·고유가 현상이, 여전히 민생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긴축재정의 영향으로, 일선 지자체의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생업의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에 비할 바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남해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으로, 우리는 지난 한 해 미래 먹거리를 하나씩 챙기면서, 당장 필요한 생활밀착형 복지정책도 꾸준히 확충해 왔습니다.

더 현장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군민 여러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다가서고자 합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너무나 분명하고, 뚜렷합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미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기, 1조 원에 이르는 국책사업을 성사시켰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민자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의 정책적 방향도, 우리 남해군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 구축’방안을 발표하고, 10년 간 3조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남해군이 해저터널 시대를 앞두고 준비하고 있는, 해양치유와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남·전남·부산은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고, 경남도는 부산에서 통영과 남해를 거쳐 여수까지 이어지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건설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이 모든 정책적 흐름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이 확정된 후,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에 우리 남해가 있고, 우리 남해군민의 단결된 힘이, 남해안 관광벨트의 활성화를 추동하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해안은 향후 그 중대성이 더욱 높아질 생태·치유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단연, 청정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우리 남해군이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2024년 남해군은, 본격화되는 해저터널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긴축재정 영향으로 올해 전체 예산은 줄었지만, 우리군은 민생과 복지, 그리고 안전과 관련한 예산은 더욱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버스 단일요금제, 대상포진 무료접종 등에 이어, 올해는 어르신 이미용 및 목욕비 지원,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소상공인과 농어업인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겠습니다.

화전화폐 200억 원 발행과 소상공인 점포 개선을 지원합니다.

어업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봄 멸치축제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겠습니다.

남해 관광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겠습니다.

남해대교, 독일마을, 스포츠파크 등 주요 관광명소를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응봉산 명소 인프라 구축, 남해 윤슬&노을 생태 감성로드, 망운산 산림휴양밸리 사업도 구체화해 나가겠습니다.

군민생활에 밀접한 SOC 시설을 적기 준공하겠습니다.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은 상반기에 착공합니다.

삼동 시문∼동천 군도 12호선과 창선 오용∼적량 군도 15호선 정비 등 남해군 전역의 교통환경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꿈나눔센터, 보물섬마늘나라, 도시재생 창생플랫폼, 에코촌, IT 코워킹 플랫폼, 남산공원 밤나들길 등의 성공적인 준공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정주여건 개선과 관계인구 유입을 통한, 소멸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업들입니다.

이미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이제는 좀 더 세련된 아이디어로, 군 전역에‘저비용 고효율’ 행정이 발현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동안 남해군은,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대형 인프라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큰 성과를 이루었고, 남해의 번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 동안, 남해의 진정한 자산인 유무형의 역사·문화적 유산을 발굴 계승하는 사업이 부족했다는 안타까움도 많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우리 남해군을 역사와 문화가 빛나는 고장으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군민들의 자긍심과 남해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고급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남해군은, 대한민국 제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곳입니다.

온 국토가 유린당하는 절체절명의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고려대장경이 이곳 남해에서 새겨졌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승전을 함께했습니다.

노량해전에는 한민족 5000년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국의 고결함과 성웅의 찬란함이 서려 있습니다.

나라가 중심을 잡지 못할 때는, 동학의 깃발 아래 모여 보국안민을 외쳤습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유적지와 관광명소를 제대로 만드는데, 군정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불굴의 의지가 우리의 몸과 마음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그동안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군민 생활에 기본이 되는 일부터 착실하게 해결해 왔습니다.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까지 더해지니, 해저터널 등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잇따랐습니다.

이 기조 그대로, 언제나 군민 여러분들과 동행하는 행정환경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우리 군민 모두 하나가 되어,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를 기쁘게 맞이합시다.

군민 여러분, 새해에는 구름을 타고 승천하는 용의 기운을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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