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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트레킹의 성지 민둥산, 관광객 30만명 몰려

정동섭 기자 | 기사입력 2023/11/13 [09:41]

정선군, 트레킹의 성지 민둥산, 관광객 30만명 몰려

정동섭 기자 | 입력 : 2023/11/13 [09:41]

▲ 트레킹의 성지 민둥산, 관광객 30만명 몰려


[일간검경=정동섭 기자] 국민고향정선의 민둥산이 트레킹의 성지로 자리잡으며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9월 시작한 민둥산 은빛억새축제와 단풍철이 맞물려 민둥산에는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축하공연과 가요제, 사진 경연대회 등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행사장에는 발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해발 1,119m 민둥산은 8부 능선 66만여 제곱미터에 억새가 끝없이 펼쳐진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의 하나로 가을철 산행의 필수 방문지가 됐다.

민둥산을 오르는 코스는 총 4개로 증산초교~쉼터~정상으로 이어지는 제1코스와 능전마을~발구덕~정상에 오르는 제2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다. 어린 자녀와 함께 민둥산을 찾은 가족단위 산행객도 어렵지 않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백록담을 닮은 돌리네를 볼 수 있어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이제는 다양한 세대의 산행객들이 민둥산을 찾고 있다.

민둥산은 은빛억새와 돌리네로 트레킹의 성지가 됐다. 하루에도 여러번 빛이 바뀌는 억새는 해가 뜨면 황금빛으로, 해질녁에는 옅은 주홍빛으로, 한낮에는 환한 은빛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민둥산 정상에 오르면 나무가 없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배경으로 병풍처럼 주위를 둘러싼 산세와 가을을 맞아 더 높아진 하늘이 어우러져 힐링을 선사한다. 정상에 오른 산행객들은 눈 앞에 펼쳐진 장관에 감탄을 자아낸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백록담을 닮은 ‘돌리네’를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이 화재다. 지역 사람들이 ‘구덕’이라고 부르는 민둥산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에서 함몰작용으로 생긴 타원형 웅덩이로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한 곳에서 볼 수 있으며 모양과 크기면에서 국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여행전문블로거, 인플루언서는 물론 수많은 연예인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둥산 정상의 풍경과 돌리네의 모습을 촬영한 인증샷을 올릴 정도로 명소가 됐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아리랑열차를 타고 민둥산역에서 내려 민둥산 정상에 올라 억새와 함께 환상적인 정상의 풍경을 즐기고 돌리네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은 후 다시 민둥산역으로 내려오면 정선읍을 경유하고 다시 돌아오는 아리랑열차를 탈 수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아리랑열차를 타고 당일치기 민둥산 산행이 가능하다. 또 아리랑열차와 연계한 철도관광상품을 이용하면 정선 5일장,아라리촌, 화암약수, 레일바이크 등 정선의 주요 관광지를 투어할 수 있다.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웰니스 페스타가 정선에서 개최됐다. 올해의 웰니스 도시로 선정된 정선에서 민둥산의 산행뿐만 아니라 도시를 떠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민고향정선의 간이역을 따라 열리는 맹글장 레일마켓은 민둥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지역주민이 만든 물품 판매와 버스킹 공연,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해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군은 민둥산이 은빛억새와 돌리네로 전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레킹의 성지로 떠올라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등산로 정비는 물론 돌리네 주변에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시설물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변 관광지와 연계성을 강화하고 국민고향정선의 다양한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웰니스의 대표 도시로 떠오른 국민고향정선의 자연환경이 주는 힐링과 치유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민둥산을 비롯한 가리왕산 케이블카, 정선5일장 등에도 수십만명의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별 주요 관광지의 특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국민고향정선을 찾는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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