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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빙하보다 더 서늘한 긴장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넷플릭스 드다마

차가운 공포의 절정, 서리보다 차가운 사이코패스의 매혹적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논설위원 최민규 | 기사입력 2024/08/29 [14:53]

<평론> 빙하보다 더 서늘한 긴장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넷플릭스 드다마

차가운 공포의 절정, 서리보다 차가운 사이코패스의 매혹적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논설위원 최민규 | 입력 : 2024/08/29 [14:53]

 

- 강렬한 사이코패스와 연쇄 살인

- 서늘한 숲속 배경

- 정밀한 카메라 앵글과 색채

- 느린 전개와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 악녀와 피해자 캐릭터의 강렬한 연기

 


 

 

올여름, 넷플릭스에서 스릴러 장르를 찾고 있다면, 새로 공개된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강력히 추천한다.

이 드라마는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릴 강렬한 스릴과 미스터리를 제공하며, 시청자에게 독특한 시청 경험을 선사합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평온한 일상이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붕괴되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이 드라마는 숲속이라는 독특한 배경을 통해 깊은 긴장감과 몰입감을 안기며, 연쇄 살인과 사이코패스의 음산한 이야기가 얽히면서 스릴러 장르의 진수를 보여준다.

 

티저 영상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어느 뜨거운 여름날 펜션 주인 ‘영하(김윤석)’가 손님 ‘성아(고민시)’가 방문한 후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유난히 깨끗하게 청소된 펜션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게 된 영하는 성아의 광기 어린 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며, 이는 서서히 긴장감이 고조되는 서사의 서막을 알린다.

 

이 드라마는 나지막이 흐르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는 질문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최근 몇 년 간 드라마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전통적인 스릴러 장르의 틀을 넘어, 서사적 깊이와 시각적 완성도를 통해 신선한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은 느린 전개와 정밀한 클로즈업 샷을 통해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을 강조하며, 시청자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카메라의 위치와 배경 색채는 최근 한국 드라마 중 가장 두드러진 미적 성취를 보여주며, 시각적 아름다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카메라 앵글이 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부각시키며, 드라마의 감정적 깊이와 심리적 복잡성이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전개는 일반적인 한국 드라마의 빠른 속도감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며, 서서히 발전하는 이야기 전개로 관객의 집중을 유도했다.

 

이러한 접근은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라인을 통해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은 다음 장면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로 몰입하게 된다.

이는 일상적인 드라마 형식에서 벗어나, 보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준다.

 

특히 연쇄 살인과 사이코패스적 요소를 통해 시청자를 끊임없이 긴장시키는 이 드라마에서, 악녀 역할을 맡은 고민시의 독보적인 연기가 드라마의 중심을 잡고 있다.

고민시는 악녀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이고 악의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를 그녀의 복잡한 감정 세계로 끌어들인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악녀로서의 죄악감은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친구 같기도 하고 동시에 무섭게 느껴지는 복잡한 감정을 자아낸다.

이는 고민시가 단순히 악역을 넘어서서,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을 실감나게 드러낸 결과로 볼 수 있다.

 

김윤석의 연기도 두드러진다. 피해자 역할을 맡아, 극중에서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며,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김윤석의 캐릭터는 시간과 환경에 따라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고민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내적 고뇌를 진지하게 다룬다.

그의 연기는 그의 아내까지도 잃게 만든 비극적인 상황을 통해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색채와 카메라 각도에서 특히 두드러진 스릴러적 요소를 선사하며, 프랑스 인상파 화풍의 감성을 현대적 미학으로 변주한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드라마는 이러한 시각적 요소를 통해 긴장감과 신비로움을 극대화하며, 전통적인 스릴러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차원의 몰입을 제공했다.

 

단순한 서사적 장치에 그치지 않고, 인상파적 사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제공하며, 현실의 복잡성과 모호성을 직시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드라마의 전개는 끊임없는 긴장감과 스릴로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은 결말까지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은 오르가즘에 가까운 감정적 경험을 제공하며, 최강의 드라마를 본 듯한 감각을 안겼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잠시라도 사물을 과감하게 클로즈업하여, 그 매혹적인 미적 감각을 강조한 점이다. 이러한 결단력 있는 연출은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이지만, 드라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그 미적 완성도와 스릴러 장르의 혁신적 접근으로 향후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의 더위를 날려줄 스릴러, 지금 바로<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와 함께 시원한 여름을 만끽해 할 것이다. 




 

기자  최민규 

cmg9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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