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정승호 기자] 정부가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입주기업이 계획한 투자 프로젝트의 신속한 가동 지원을 위해 행정절차 패스트트랙(Fast-Track)을 추진한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정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 가동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국 18개 사업 중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지난 7월 산업부의 지정을 받았으며 이차전지 기업들이 당초 계획한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건의하면서 오늘 발표를 이끌어냈다. 포항시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오는 2027년까지 14조 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이차전지 기업들이 입주와 생산 적기를 위해 산업단지계획 및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시는 경북도와 함께 이차전지 기업들이 계획한 적기 생산을 위해 산업부, 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적극 건의했다. 이차전지 기업들이 특화단지에 입주하고 생산을 위해서는 산업단지계획 및 관리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하며 교통, 환경 등 영향평가, 용수·전력·폐수 등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다. 산업단지계획과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절차를 마치는 데까지 각각 6개월, 3개월 이상이 소요되면서 패스스트랙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정부의 패스트트랙 발표로 산업단지계획 및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정부에서 우선적으로 심사하게 되면서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단지 계획변경 신청 이전 단계에서 영향평가 사전 컨설팅 및 기반시설 확보 관련 사전 협의 제공으로 관계 부처 보완의견이 최소화되고 산단계획 변경 신청 시 우선 심사하고 산단 관리기본계획에 즉시 반영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전체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용수·전력·폐수 등 산업단지 핵심 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특화단지 범정부 협의체’를 통해 지자체와 협의할 방침이여서 부족한 산단 인프라 확보를 통해 특화단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계획과 관리기본계획에는 용수·전력 등 산단 기반시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부족한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에 입주하는 이차전지 기업들이 예정된 투자와 생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하관로 구축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의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 패스트트랙 결정을 환영한다”며 “특화단지 입주기업이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고 인프라 확충에도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 최고 특화단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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