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배성열 기자] 제2회 여주평화통일음악회가 8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7월 18일 오후 7시 신륵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2회 여주평화통일음악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주시협의회가 북한이탈주민의날(7월 14일) 국가기념일 제정을 기념해 탈북민과 여주시민의 화합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추진했다. 김영자 회장은 “탈북민을 포용하고 함께 가는 동반자로 여길 때 평화통일도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하나의 마음으로 모두가 화합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여주시에도 탈북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충우 여주시장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탈북민의 자긍심 고취와 권익 향상, 통합 문화 확산의 계기로 삼자는 정부의 취지에 맞게 여주시에서도 다양한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가수 이은미 씨가 여주를 처음 방문해 팬들과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은미 씨는 “하루빨리 통일돼 남북한 주민들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많은 히트곡을 가진 이치현과 벗님들도 큰 환영을 받았으며 민경인 트리오의 품격 높은 연주와 진성은 씨의 신비로운 핸드팬 연주도 귀를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브라스 밴드 메이킹보이즈, 크로스오버 보컬 앙상블 C.Classic(씨클래식) 등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가수 씨클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점동중학교 김민성 학생의 무대는 남녀노소 모두의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무대에 오른 김민경 씨와 김영옥 백두한라예술단장 등 탈북 예술인들이 관객들의 따뜻하고 힘찬 응원의 박수를 받으며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다. 이 무대를 뒷받침해 준 하우스밴드의 연주는 북한 음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마술을 보이기도 했다. 음악회 관계자는 “출연진의 공연도 훌륭했지만, 비가 오는 가운데 주차관리와 안전관리에 헌신적으로 나서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북한이탈주민의날 제정을 기념해 여주시 관내 기관단체가 힘을 모아준 것이 가장 뜻깊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평통은 ‘여주평화음악회’를 연례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청소년 평화통일 현장 견학 사업과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김장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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