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황경호 기자] 고령군은 7월 4일 다산면 건강마을조성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실시했던 '호촌의 봄, 마음의 빛 기억·행복·문열기 마음학교'의 졸업식을 호촌2리 마을회관에서 진행했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 앞서 지역소재 침구공장을 운영하는 ‘도원침장’ 김석국님께서 이불 약200채 정도를 '다산면 건강위원회'에 기탁했다. 김석국씨는 “내고장 다산에, 어르신들을 위하여 작으나마 마을회관에 두고 쓰시라고 이불을 기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불을 기탁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어르신들에게 기부하신 분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다산면 건강마을조성사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봄빛 기행문 마음학교'사업은 2024년 경상북도 건강마을 조성 사업 내 시범사업으로 도내 10개 마을이 선정됐으며, 고령군은 다산면 호촌2리 마을회관에서 지난 4월 18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시범사업에 포함된 10회 이외에 자체 프로그램인 ‘봄소풍’, ‘소중한 나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 만들기’ 등을 추가 운영하여 총 11회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들 사이에 만연한 무력감, 우울감 해소를 목적으로 인생회고 프로그램을 이용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이다. 마음학교 학생들은 11회에 걸쳐 진행된 수업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어린시절 나의꿈,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이야기 등의 주제로 행복했던 기억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며 주민들 간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김 어르신은 “매일같이 보는 사이지만, 이렇게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지는 못했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지난 시절의 추억들이 내 인생의 소중한 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봄빛 기행문 마음학교 수업을 진행했던, 기행문지기 오씨는 “처음 수업을 시작했을 때는 어르신들이 서로 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그분들이 하시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인생의 깊은 향기가 우러나오는 차와 같아서, 듣고 있는 진행자에게 깊은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라며 다산면 전체 마을에 대하여 이 사업을 확대하여 실시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하여 지난 11주를 함께하며, 지난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셨기를 바란다”라며, “좋은 추억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시어 우울감을 해소하고 마을 공동체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됐으면 하고,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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