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023년 감염병 발생신고수 17.5% 증가, 야외활동 및 해외 여행 증가 등이 주요 원인수두, CRE 감염증, 유행성이하선염, 말라리아, 백일해 등 증가
[일간검경=김대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2023년 질병보건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하여 「2023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는 총 89종의 법정감염병(제1급~제4급) 통계가 수록되어 있으며, 2023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제1급~제3급) 총 66종 중 42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24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2023년 전수감시 법정감염병(제1급~제3급) 신고환자 수는 5,626,627명(인구 10만 명당 10,951명)으로, 2022년 28,517,180명(인구 10만 명당 55,331명)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코로나19(5,517,540명)를 제외하면, 신고환자 수는 109,087명(인구 10만 명당 212명)으로 전년(92,831명) 대비 17.5% 증가(+16,256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신고환자 수는 40% 이상 감소한 것이고, 신고된 42종 중 25종 이상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감소했다. 감염병위기 단계가 하향(심각→경계, ’23.6.1.)되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수두, 유행선이하선염, 백일해, 성홍열 등 호흡기감염병이 주로 증가했으며,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뎅기열, 말라리아 등 해외유입 감염병도 일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핵, 바이러스간염(A형·C형),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코로나19 제외)는 2023년 총 1,604명으로 전년(1,456명) 대비 10.2% 증가(+148명)했다. 2023년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CRE 감염증(663명), 결핵(557명), 후천성면역결핍증(158명), 폐렴구균 감염증(80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38명)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발생 시 전국 의료기관 및 시군구의 신속하고 원활한 신고처리 지원을 위해 방역통합정보시스템(구 질병보건통합시스템)을 2024년 1월 새롭게 구축했으며, 수집된 정보는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한 후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24.6월 개통)을 통해 민간에 개방되어 감염병관련 다양한 연구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환자 발생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고 계신 의료기관과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 애쓰고 계신 지자체에 감사드리며, 협조해 주신 덕분에 정부가 감염병 예방관리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국민께서는 해외 출국 시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방문 국가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여 주의사항을 잘 준수해 주시고, 무엇보다 감염병 예방에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인 기침예절과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로 일상에서의 감염병예방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2023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는 책자 및 전자파일로 관련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며, 질병관리청 누리집 및 감염병포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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