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양정호 기자] 여주FC가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K4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여주는 5일 여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K4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FC충주를 3-1로 꺾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승점 60점(19승 3무 7패)을 쌓아 올린 여주는 2위 대구FC B팀(승점 54점, 16승 6무 7패)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며 오는 11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8년 창단해 K3리그 베이직(당시 K3는 어드밴스와 베이직으로 나뉨)에 참가했던 여주는 2020년 내셔널리그와 통합한 K3리그가 출범하면서 이 해부터 K4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2020년부터 심봉섭 감독을 새로 선임한 여주는 네 시즌 동안 팀을 리빌딩한 끝에 K4 정상에 서며 내년에는 K3 무대에 오르게 됐다. 여주는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여주 심봉섭 감독은 “우승에 있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며 아직은 선수단이 침착해야 함을 강조했다. 심 감독의 말대로 충주의 경기력은 만만치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충주가 여주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여주는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골키퍼 김상재의 활약으로 작은 고비들을 넘겼다. 이에 힘입어 리그 득점 선두 정충근이 하프 발리슛으로 충주의 골문을 위협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먼저 골망을 가른 팀은 충주였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리바운드된 볼을 잡은 김보섭은 깔끔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약 1분 뒤에는 유성현이 1대1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기회가 무산되었다. 여주도 당하지만은 않았다. 전반 16분, 이동희는 빠르고 낮은 슛으로 충추의 골대를 때렸다. 이어 유청인은 여주의 완벽한 팀플레이를 통해 충주 수비진을 무력화 시켰다. 그러나 그의 슛은 골대를 넘어가며 여주는 동점골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전반 38분이었다. 김상재의 선방쇼에 큰 힘을 얻은 여주는 에이스 정충근이 측면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여주의 흐름으로 천천히 넘어갔으나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전반보다 더욱 단단한 수비 조직을 구성한 충주는 여주의 추가 득점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에 맞선 여주는 경기 초반에 비해 더욱 침착한 모습으로 역전 골을 노렸다. 치열한 경기는 결국 역전극으로 이어졌다. 1-1로 맞선 후반 15분, 이래준의 헤딩을 받은 이동희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이동희는 선수단과 함께 관중석으로 달려가 큰절을 올리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김하준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여주는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심 감독은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았다. 우승의 기쁨은 시즌이 끝난 뒤 만끽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아꼈다. 이후 “선수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해주었다. 사랑한다 말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동희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공이 다가왔다. 팀의 우승을 위해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이번 시즌이 여주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며 큰절 셀러브레이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최종 목표가 국가대표라고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높은 무대를 목표로 오랫동안 활동하는 그런 선수로 남고 싶다”며 자신의 궁극적 목표를 밝혔고, “시즌 초반부터 우승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 그 목표를 이루게 되어 행복하다. 여주가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여주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여주는 다가오는 11일, 홈에서 평창유나이티드축구클럽을 상대로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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