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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개원 10주년 맞아 원도심으로 이전

독립운동가·김만덕 등 역사적 중심지서 여성가족 정책연구 허브 역할 기대

안진봉 기자 | 기사입력 2024/06/18 [18:06]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개원 10주년 맞아 원도심으로 이전

독립운동가·김만덕 등 역사적 중심지서 여성가족 정책연구 허브 역할 기대
안진봉 기자 | 입력 : 2024/06/18 [18:06]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개원 10주년 맞아 원도심으로 이전


[일간검경=안진봉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원도심 내 독립건물(산지로 27번지)로 이전한다.

이전하는 독립청사는 산지천을 마주한 (구)새마을금고 건물로, 이 부지는 1736년(영조 12) 제주목사 김정이 세웠다는 삼천서당터이다.

인근에는 북두성을 바라보며 세운(世運)을 기원하던 공신정과 군사지휘소였던 운주당터, 동문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제주성 안에 있던 산지천은 당시 주민들의 생활용수로 사용됐다.

또한 신성학원, 강평국, 최정숙, 고수선 등의 독립운동가의 생가가 인근에 있을 뿐 아니라, 김만덕 정신이 깃든 상업활동 공간과 김만덕 기념관이 있어 제주를 대표하는 주체적 여성의 삶이 녹아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제주여성의 사회상은 물론 관덕정의 오일장, 동문시장 등 제주여성의 생활상까지 볼 수 있는 공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이런 사회,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연차적으로 여성의 역사적 숨결을 찾는 거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 창업지원, 돌봄 공동체 등 소통·교류를 할 수 있는 장소 제공, 여성가족 정책연구의 중심 역할을 지속 수행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2000년의 제주역사 속에서 여성의 역할은 지금의 문화정체성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강평국 등 독립운동가와 김만덕 등 제주를 대표하는 여성의 역사적 숨결과 정신이 살아있는 원도심에서 제주 여성의 위상을 높이고 성평등 여성정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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