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민지안 기자] 지난 15일, 경남 고성군에서 ‘제17회 경남 고성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디카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번 디카시 페스티벌에는 디카시 발원 2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경남정보대 디지털문예창작과 학생 50명이 디카시의 발원지인 고성을 찾아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고성박물관에서 막을 연 ‘제17회 경남 고성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은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상근 고성군수, 이원근 창신대 총장 등의 축사 △디카시 작품상 시상식 △국제 한글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 △계간 '디카시' 신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작품상에는 복효근 시인의 ‘겨울 사모곡’이 선정됐고 ‘투명한 흉터’ 외 3편을 발표한 신미경 씨가 신인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국제 한글 디카시 공모전 대상에는 ‘빨강코 우리’ 김재권 씨를 비롯하여 9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 2일 차인 16일에는 디카시 학술 토론회와 디카시 계관시인상 시상식이 있었다. 계관시인이라는 명칭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명예의 상징으로 월계관을 씌워준 데에서 유래해 가장 명예로운 시인에게 내리는 칭호로 알려져 있다. 해외와 국내 부문으로 거행된 디카시 계관시인상에 해외 부문에 미국의 황미광 시인이, 국내 부문에 김남호 시인이 선정되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디카시 계관시인상 시상식에 이어 ‘디카시 20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 토론이 진행됐다.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이 기조발제와 진행을 맡았고 이상옥 국경없는디카시인회 대표, 최광임 계간 '디카시' 주간, 김미희 한국디카시인협회 미국달라스지부장의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이 진행됐다. 디카시 발원 20주년을 맞아 디카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활발한 토론이 있었고 해외의 디카시 현황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행사 기간에 다양한 전시회도 마련됐다. 디카시 작품상과 공모전 등 수상 작품과 함께 고성군의 8개 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디카시 작품을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2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또한, 3개국 대학생 디카시전, 4개국 작가 디카시전을 고성읍 송학천 일대에 전시하여 한 달 간 대중에게 공개한다. 이날 제10회 디카시 작품상을 시상한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에서 발원하여 지금은 문화 한류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디카시는 이제 더 이상 낯선 문학 분야가 아니다”라며 “경남 고성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이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상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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