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민지안 기자] 고성군은 삼한 고자국에서 소가야 문화권까지 연결된 고성지역 생활유적인 ‘고성 동외동 유적’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6월 7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1974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고성 동외동 유적’은 1995년 진주 국립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하여 조문청동기를 발견함으로써 대표적 생활유적으로 알려졌으나, 열악한 재정으로 발굴 등 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고성군은 지난 202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군비 2억 5천만 원을 확보하여 26년 만에 첫 발굴조사를 실시, 2022년과 2023년에는 국·도비 확보로 2·3차 발굴조사를 하고, 2차례의 학술대회와 군민 공개회를 개최했다. 이에, 고성군은 학술대회 및 자문회의를 통한 생활유적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문화유산 지정구역을 맨 처음 16필지 18,916㎡에서 54필지 30,633㎡로 확대해 지난해 10월 경상남도 국가 사적 지정 승인을 얻은 후 국가유산청에 국가사적지정 신청했다. 이후, 올해 3월 13일 국가유산청 위원회 검토 회의 가결과 함께 30일간 지정 예고를 거쳐 6월 7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고성 동외동 유적’은 삼국시대 고자국에서 삼국의 소가야 문화권까지 연결된 고성지역 생활문화 중심 유적이다. 일제강점기에 최초 발굴되면서 동외동 유적으로 알려져 남해안의 해양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삼한·삼국시대의 동아시아 해상교류 연결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발굴된 유적에서 출토된 중국, 낙랑, 일본 등의 각종 외래계 유물들은 삼한·삼국시대의 해양 교류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한반도 남부 지역의 변한 소국들이 주변의 집단들을 통합하여 더욱 큰 정치체로 발전하는 전환기로, 대외교류가 정치체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이를 규명할 수 있는 유물들이 고성 동외동 유적에서 다수 출토되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성 동외동 유적’의 가치는 △남해안의 해양교통 요충지에 삼한·삼국시대의 동아시아 해상교류 연결의 거점 △삼한의 고자국에서 삼국의 소가야 문화권까지 연결된 고성 지역의 생활문화 중심 유적 △삼한의 고자국에서 삼국의 소가야까지 연결된 고성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지역의 정치체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중심 유적임을 내재하고 있어 고성군민 모두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 동외동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됨은 그동안 소가야의 대표 생활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성 송학동 고분군과 함께 삼한·삼국시대 소가야 고도의 역사골격을 이루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소가야의 발전에 큰 획을 열게 될 것이다”라며 “2025년 10월 신청 예정인 2025년 문화유산정비(총액사업) 신청에 고성 동외동 유적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비 및 토지매입에 박차를 가하여 체계적인 유산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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