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댕댕이에게 희망을, 사랑의 효도쿠폰”전국 선도 사업 선정행정안전부 선정 전국 11개 ‘고향사랑 지정기부 선도 사업’ 중 하동군 독자추진 사업 2개 포함
[일간검경=민지안 기자] 행정안전부가 시행 2년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와 국민의 자발적 기부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4일 “지정기부제”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이는 지난 2월 관련 법 개정으로 도입 근거가 마련됐으며, 현재 고향사랑e음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지정 기부제’란 기부자가 미리 본인의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사업을 지정할 수 있는 제도로, 기존의 일반 기부가 원하는 지역만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쉽게 말해서 지정 기부는 사업에, 일반 기부는 지자체에 기부하는 것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전국 8개 지자체가 각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게 마련한 사업 중 11가지를 지정기부제 선도 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선정된 11개의 선도 사업 중 하동군이 제안하고 시행 중인 사업이 2개나 포함되어 하동군의 정책 개발 역량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하동군의 2가지 지정기부사업은 ‘댕댕이에게 희망을’과 ‘사랑의 효도쿠폰’이다. ◇ 유기·피학대 동물 구조·보호를 위한 “댕댕이에게 새 희망을 주세요” 이 사업의 첫 번째 목표는 살처분 없는 유기 동물의 구조 체계 도입과 의료 지원, 영양 개선을 통해 구조된 동물들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로, 재입양을 위한 훈련 및 미용 기반 시설을 구축하여 구조된 동물들이 새로운 가정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반려견을 위한 공원과 휴가지를 조성하여 지역주민과 도시 지역의 반려인들 사이에 적극적인 관계 인구 형성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인구소멸에 대응함은 물론 하동군이 명품 전원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 취약계층의 목욕 지원을 위한 “사랑의 효도쿠폰” 농촌지역에서 목욕은 단순한 청결 유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웃들과의 담소를 통해 사회적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일상의 순간이다. ‘사랑의 효도쿠폰’은 어르신과 장애인, 한 부모·다문화 가족 등 관내 취약계층이 경제적 부담 없이 자유롭게 목욕탕을 이용하며 깨끗한 몸으로 자신감과 건강을 되찾고, 따뜻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외에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9가지 사업은 △(서울시 은평구)소아암 환자 의료용 가발 지원 △(충남 청양군)정산 탁구부 훈련용품·대회출전비 지원 △(광주시 동구)광주극장 시설개선 및 인문 문화 프로그램, 발달장애인 청소년 E.T 야구단 지원 △(광주시 남구)시간우체국 조성, 통일 효도 열차 지원 △(울산시 동구)청년 노동자 공유주택 조성 △(전남 영암군)산후조리원 필수 의료기기 구입 지원 △(충남 서천군)서천 특화마을 재건축 사업이다. ◇ 고향사랑 “지정기부” 시작과 하동의 도약을 위해 일본에서는 2008년부터 고향납세제도를 시행 중이다. 일본은 특별한 답례품이나 관계 인구 형성 없이도 번뜩이는 사업 아이디어로 많은 기부금을 모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 인구를 유입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사례를 보여줬다. 누군가 우리 지역에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지려면 많은 생각과 준비가 필요하다. 기부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동군은 이러한 의식에서 시작해 기부자가 공감하고 지역민이 동감하는 하동군만의 고향사랑 기금사업을 마련했다. 군은 군민들의 기부 참여 확대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의 진행 과정과 향후 과제도 기부자와 공유할 예정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기부와 답례품 선택, 기부금 사용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기부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관계 인구, 생활 인구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동의 미래와 고향사랑기부제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하동군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오래 머물고 싶은 하동으로 거듭나게 할 기반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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