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세계보건총회 계기 글로벌 보건 협력에 박차지영미 청장, WHO 사무총장 주관 항생제 내성 라운드테이블 참석, 항생제 내성 해결 위한 국제사회 논의 주도
[일간검경=김대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6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하여, 항생제 내성, 위기 대비‧대응 등 글로벌 보건 의제에 대한 논의 및 협력을 이어갔다. 질병관리청은 총회 기간 동안 △2025-2035년 항생제 내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감염 예방 및 통제를 위한 글로벌 행동 전략 △예방접종 궤적 복원을 위한 빅 캐치업(Big Catch-Up) 이니셔티브, △2016-2030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기술 전략 및 목표 등을 지지했다. 뿐만 아니라 △결핵 퇴치, △기후 변화와 건강, △폴리오 등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WHO 및 회원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지영미 청장은 총회 4일 차부터 6일 차에는 WHO, 유니세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아시아개발은행 등 여러 기관과 양자 면담 등을 수행했다. [ 항생제 내성 의제에 대한 국제사회 논의 주도 ] 지영미 청장은 5월 31일(금) UN 총회장에서 WHO가 주관하는 항생제 내성 전략적 라운드 테이블(Strategic roundtable on AMR) 행사에 참석하여 전 세계 명망 있는 항생제 내성 전문가와 토론을 진행했다. 동 행사에는 지영미 청장 외에도 테드로스 거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진 카세야(H.E Jean Kaseya)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 바네사 카터(Vanessa Carter) WHO 항생제 내성 태스크포스 의장, 샐리 데이비스(Dame Sally Davies) 영국 AMR 특별대사, 압둘라 알그위자니(Abdullah Algwizani) 사우디아라비아 공중보건청 CEO 등이 참석하여 전 세계적 항생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영미 청장은 5월 30일(목) 주최한 항생제 내성 관리 부대행사를 통해 일부 언급된 지난 10년간 시행한 한국의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 및 의료 관련 감염 관리 대책, 원헬스 전략의 성과 및 한계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전 세계 항생제 내성 문제의 해결을 위한 투자 강화, 특히 중‧저소득 국가를 위한 WHO 지역 사무소와 국가사무소의 지원 역할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한국도 항생제 내성 WHO 협력 센터로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양해각서 체결 ] 지영미 청장은 5월 31일 싱가포르 감염병관리청(CDA)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 양해각서는 그간 지속해 온 양 기관 간의 협력 사항을 명문화하고 아세안 역내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양 기관은 △항생제 내성(AMR)을 포함한 감염병 감시, 대비, 대응 및 진단, △연구 및 개발, △인적 역량 강화를 주요 협력 분야로 명시하여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임시감염병관리청은 ‘23년 7월 질병관리청을 방문하여 질병관리기관을 먼저 설립한 한국의 사례를 공유받은 바 있으며, 같은 해 11월 개청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글로벌 보건 안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지영미 청장은 세계보건기구 내 다양한 부서들과의 면담을 진행하여 세계보건기구와의 협력 관계를 굳건히 했다. 지영미 청장은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사무차장(Deputy Director-General)을 비롯하여 여러 사무차장보와 국장을 각각 면담하고, 보건 위기 대비‧대응, 항생제 내성 관리, 폴리오 박멸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 및 한국의 역할 확대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아울러, 지영미 청장은 5월 30일 맨디 코헨(Mandy Cohen) 미국 질병통제예방관리센터장을 만나 지난 ‘19년에 체결된 양해각서를 올해 UN 총회 계기 갱신 체결하기로 하고, 이와 함께 여행자 병원체 감시, 신종 인플루엔자 등 구체적인 분야에 있어서 기술적 논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같은 날, 테드 차이반 유니세프 부총재를 만나 코로나19 당시 코백스를 통해 조달한 백신 운송 지원에 감사하고, 아프리카 CDC 등 제3국 대상 협력, 지역사회 단위에서의 역량 강화 활동 지원, 인력 교류 등 양 기관 간 다양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아야코 이나가키(Ayako Inagaki) 아시아개발은행(Asia Development Bank) 선임 국장(Senior Director)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양 기관은 추후 조속한 시일 내에 양 기관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헬스 얼라이언스 참여, 기후 변화 및 항생제 내성 관련 협력, 몽골을 포함한 중‧저소득 국가들의 국가공중보건기관 설립 지원 등 구체적 협력을 가속화 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회 기간 중 WHO와 회원국은 국제보건규칙(IHR, 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 개정 협상을 타결하고 합의된 개정 문안을 세계보건총회에 보고했다. IHR 개정 협상은 코로나19 이후 현 국제보건규칙이 전 세계적 팬데믹에 대비하기에는 미비하다는 여러 전문가 및 WHO IHR 검토 위원회 등의 지적에 따라, 지난 ‘22.11월 협상을 개시한 지 18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지영미 청장은 총회 마지막 날(6월 1일(토)) 전체 회의에서 부의장 역할을 마무리하며,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우리나라가 항생제 내성 관련 2개의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항생제 내성 관리 및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역할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해 9월 개최되는 UN 항생제 내성 고위급 회의와 11월 제4차 항생제 내성 고위급 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이 외에도 이번 제77차 세계보건총회 의제들과 양자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보건 안보 의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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