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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장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8개국 장관과 연쇄 양자회담 개최

김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6/03 [07:55]

조태열 외교장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8개국 장관과 연쇄 양자회담 개최

김대현 기자 | 입력 : 2024/06/03 [07:55]

▲ 한-모로코 협정서명식


[일간검경=김대현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모로코, 보츠와나, 마다가스카르, 카메룬, 모리타니아 외교장관과 각각 6월 2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협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조 장관은 아프리카 국가 외교장관들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역사상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만큼 아프리카측 외교장관들이 동 회의 성공을 위해 각별히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측 외교장관들은 우리 정부의 대아프리카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양측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미비아 「페야 무셰렝가(Peya Mushelenga)」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 장관은 1990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조 장관은 나미비아가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녹색수소, 핵심광물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유숩 마이타마 투가(Yusuf Maitama Tuggar)」 장관과의 회담에서 조 장관은 아프리카 내 우리나라의 핵심 경제협력국이자 우리 기업 최대 해외 건설 수주국가인 나이지리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투가 장관 역시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금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이지리아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짐바브웨 「프레데릭 샤바(Frederick Shava)」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 장관은 금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최근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금번 정상회의 계기 체결되는 양국간 항공협정,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와 K-라이스벨트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 등을 기반으로 향후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모로코 「나세르 부리타(Nasser Bourita)」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 장관은 금번 정상회의 계기 기후변화협력협정, 사회보장협정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협정에 서명한 것을 평가하고, 특히 EDCF 공여협정을 통해 더 많은 우리기업이 모로코에 진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 장관은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 등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보츠와나 '레모강 크와페(Lemogang Kwape)'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 장관은 양국이 민주주의, 자유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는데 공감하고, 작년부터 이어져온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교역․투자, 수자원, 농업․보건 분야로 양국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했다.

마다가스카르 '라파라바비타피카 라사타(Rafaravavitafika Rasata)'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 장관은 작년 재수교 30주년 계기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평가했다. 또한, 농업, 보건, 환경,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개발협력과 더불어 작년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및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카메룬 '르쥰느 음벨라 음벨라(Lejeune Mbella Mbella)'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 장관은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전자정부, 보건, 농업, 직업훈련 등을 중심으로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 발전시켜왔음을 평가했다. 특히 양 장관은 최근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이번 정상회의 계기 체결된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이 향후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및 실질 협력 확대를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리타니아 「모하메드 살렘 울드 메르주그(Mohamed Salem Ould Merzoug)」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 장관은 작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최초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최근 양국간 고위급 교류가 긴밀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양 장관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 체결되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가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AU 의장국인 모리타니아측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공동주재하기로 결정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 장관은 금번 면담을 통해 정상회의 공동 주재국으로서 회의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양국 역할을 조율했다.

금번 양자회담 시 외교장관들은 한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조 장관은 금일 아프리카 외교장관들과 별도의 협정서명식을 갖고 △한-모로코 사회보장협정, 기후변화기본협정,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협정(Agreement) △한-모잠비크 EDCF 기본약정(Framework Arrangement) △한-짐바브웨 항공협정 △한-카메룬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 △한-카보베르데 외교부 간 협력 양해각서 △한-코트디부아르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 EDCF 기본약정(Framework Arrangement) 등에 각각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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