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市-구라요시市,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공동선언 '교류·발전·번영'윤병태 시장 3박4일 간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市 방문
[일간검경=박광옥 기자] 한국과 일본의 최대 ‘배’(梨) 주산지로서 지난 1993년 인연을 맺은 양국 두 도시가 자매결연 체결 30주년을 맞아 농업·경제·교육·문화·인적 분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6일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市(시장 히로타 카즈야스)에서 ‘나주시-구라요시시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구라요시 시(市)는 일본 돗토리현 중부지역의 중심도시로 일본 최대 배, 수박, 멜론 주산지이다. 특히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유서 깊은 역사·문화 자원이 있어 ‘작은 교토’라고도 불린다. 국내 최대 배 주산지이자 조선시대 ‘작은 한양’(소경)으로 불릴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나주시와 닮은 점이 많다. 양 도시는 지난 1993년 7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농업, 교육(청소년 홈스테이)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관계를 30년째 이어오고 있다. 구라요시시의 공식초청에 따라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기념식서 양 도시 간 미래지향적인 교류·협력 내용을 담은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선언문’에 히로타 카즈야스 시장과 공동 서명했다. 윤병태 시장은 “양 도시는 1993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스포츠, 학생 홈스테이, 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며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대면 교류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자매결연 체결 3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더욱더 폭넓은 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주와 구라요시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농업도시로 배, 멜론, 천연염색 등 쌍둥이처럼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이번 구라요시시 방문 일정을 통해 양 도시가 미래를 향한 상호 협력을 새롭게 다지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히로타 카즈야스 시장은 “나주시에서 가졌던 자매결연 25주년 기념식에 이어 30주년을 맞아 우리 시에 방문해주신 윤병태 시장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됐고 10월부터 인천-요나고 직항 항공편도 운항이 재개됐으니 이전처럼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기념식엔 이상만 나주시의회의장, 후쿠타니 나오미 구라요시의회의장, 가메이 가즈요시 돗토리현 부지사, 주고베대한민국총영사관 조은아 영사가 참석해 자매결연 3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나주시와 구라요시시의 공동선언은 농업·경제, 체육, 교육, 문화·예술 등 4개 분야 교류와 협력 확대를 담았다. 농업·경제분야로는 양 도시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유통과 판로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혁신 농업 사례 시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체육 분야는 다양한 체육 종목 선수·청소년의 교류 활동과 각종 체육 행사 개최 시 초청·방문을 지속해가기로 했다. 교육분야에선 양 도시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 향유를 통한 청소년 인재 육성을 도모하고 청소년 연수, 학교 간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선 관련 인프라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호 예술작품 전시회, 음악회 등을 추진해 양 도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또 자매결연 35주년 기념식은 나주시에서 개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윤병태 시장은 기념식에 앞서 지난 5일 2003년 설립된 한일우호교류공원인 ‘가제노오카’(바람의 언덕) 방문을 시작으로 6일 전통거리 시라카베도조군(국가중요 전통적건물군 보조지구), 배 관광 농원, 원예시험장, 농산물직판장 등 구라요시 관내 문화·농업·관광시설을 둘러보며 양 도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7일엔 이십세기 배 박물관, 돗토리 현립 미술관, 돗토리 사구·모래박물관 등을 시찰하고 구라요시시 사이고소학교 국제교류 중식 행사에 참여해 현지 학생들에게 김칫국·불고기 등 한국 대표 음식을 소개하며 점심을 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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