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마을공동체 엄마학교‘마마학당’, 엄마들의 행복한 졸업식한 달간 20회의 다양한 프로그램,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꿈같은 시간
[일간검경=최재선 기자] 전남 무안군은 지난 30일 무안군 마을공동체 엄마학교 ‘마마학당’의 1기 수강생인 꿈여울 마마학당의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은 마마학당의 학생들과 가족, 주요 내외빈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으며 현경면 버나놀이와, 몽탄 꿈여울승승장구팀의 식전공연으로 흥겹게 시작했다. 평균 80세가 넘는 엄마들이 건강과 활기를 되찾아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눈시울이 촉촉해졌으며, 특히 마지막 순서로 ‘어버이 은혜’를 다 같이 부를 때는 평생을 고생하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눈물바다가 되었다. ‘마마학당’은 만 65세 이상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무안군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마을공동체 엄마학교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시간 가족을 위해 고생한 엄마들을 위로하고 사회적 활동을 통한 교류와 추억쌓기를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4월 29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총 20회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노래교실, 율동, 규방공예, 공연, 소풍, 생일파티, 천연화장품 만들기, 아트타일, 허브공예, 고무신 그림그리기, 반려식물 키우기, 시니어뇌블럭, 추억의 영화관람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보건소 ‘내 몸 바로 알기’, 문화예술과 ‘찾아가는 거리예술’, 경찰서 ‘범죄예방-보이스피싱방지’, 소방서 ‘응급처치’, 몽탄초등학교 ‘사랑나눔’, 초당대학교 뷰티메이크업 학과의 ‘졸업사진 메이크업’ 등 관내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진 수업들 또한 엄마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재미난 일이 생길 때마다 양손으로 번갈아 책상을 두드리며 환호하는 엄마들의 모습은 마치 개구진 어린아이 같아 수업 중인 강사들에게 되려 큰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5월 10일에는 봄 소풍을 떠났다. 문화예술과의 찾아가는 거리예술인 ‘식영정 음악회’로 진행된 봄 소풍에는 어릴 적 학교를 다니지 못해 소풍을 처음 가보신 분이 많아 평균 80세의 엄마들은 무척 설렜다. 엄마들은 예쁜 연두색 교복을 입고 잔디밭과 어울려 여고생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했으며, 가수 농수로 등 가수들이 나올 때마다 환호하고 춤을 추면서 소풍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또한 엄마들은 “난생처음 소풍도 가고 재미난 영화도 보며 호사를 누려 너무 행복하다”며, “어제 안 죽어서 다행이다 오늘이 최고로 즐겁다 1년 동안 계속 하자”고 웃으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졸업식에 참가한 김산 군수는 “무안군 마을공동체 시군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진행한 마마학당이 함께하는 모든 사람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 같아 보람이 크고 고령의 어머님들이 전보다 더 건강해져서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마마학당을 확대 시행해서 많은 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6월 4일에는 마마학당 엄마들의 요청에 따라 졸업여행을 떠나며, 올해 총 3기의 마마학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7월부터 시작하는 2기는 원하는 읍면의 신청을 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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