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다양한 국가, 다양한 세대가 반한 제94회 춘향제,‘대성공’올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면서 K-컬쳐 중심으로 우뚝
[일간검경=김태석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공연예술축제 제94회 남원 춘향제에 117만여명이 다녀갔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춘향제가 화제성 뿐 만 아니라 흥행까지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는 한국평가데이터(주)에서 조사한 ‘제 94회 춘향제 방문객 수’ 집계 결과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총 7일간 1,173,762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 93회 춘향제 방문객 수(40만)에 비해 약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제94회 남원 춘향제의 성공요인에 대해 남원시는 △남원시민과 행정력이 대동단결하며 철저한 사전준비와 전략적인 기획력으로 춘향제의 정체성을 확립, 글로벌 춘향제로써 확장성을 보여준 점 △어린이부터 MZ세대, 시니어 등 다양한 세대, 다양한 국가가 참여할 수 있는 만족할 만한 기획프로그램 ‘전진배치’ △특히 ‘바가지 요금 없는 먹거리존 운영’ 등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제 94회 남원 춘향제의 성공포인트에 대해 살펴봤다. # 남원시민과 행정력의 대동단결, ‘모두가 축제 메이커스였던 점’ 남원 춘향제 성공 저력으로 작용, 예전의 춘향제 명성 되찾았다. 제94회 남원 춘향제의 첫 번째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남원 시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난해 ‘빛’에 이어 올해 ‘컬러’, 내년 춘향제 ‘소리’까지 100회를 맞이할 ‘춘향제’의 방향성을 놓고, 수많은 고민과 전략적인 기획력까지 겸비한 행정력이 투입되면서, 올해 ‘세계화’와 ‘참여’코드로 모두가 ‘축제 메이커스’로써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춘향제를 성공적으로 견인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남원시는 전국 1,100개 지역축제 중에 ‘춘향제’만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컬러’를 주제로, ‘한복’을 입고 모두 춘향전의 주인공으로 변신하는 ‘춘향무도회’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게다가 ‘발광난장 대동길놀이’와 같은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 공연에 남원의 23개 읍면동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 흥겨운 댄스행렬로 관광객과 하나가 되는 진풍경을 자아내는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판’을 만든 점도 돋보였다. 그야말로, 남원 춘향제에서는 참여자·관광객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 어린이부터 MZ세대, 시니어 등 전 세대가 만족할 만한 기획프로그래밍 남원 춘향제는 오랜 역사와 함께 전통공연예술이 기본적인 근간이 되다 보니 그간 중장년층, 시니어 세대가 더 즐겨 찾아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점을 탈피하기 위해 올해 춘향제에서는 어린이와 함께 찾아오는 가족, MZ세대라 일컫는 젊은 세대들을 끌어 당길만한 프로그램들을 전면배치, 축제를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이를 위해 남원시와 춘향제전위는 올해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융합· 진화한 글로벌 프로그램 개발 △맛있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먹거리존 운영 △효율적인 공간 운영으로 어린이, 젊은 세대뿐 아니라 전 세대가 축제를 즐겁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융합·진화한 글로벌 프로그램 개발부분에 있어서는 K-콘텐츠 열풍으로 고전소설'춘향전'에 많은 관심을 가진 점을 주목, 올해는 ‘춘향다움’의 가치를 지닌 외국인도 지원할 수 있도록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를 개최해 해외 및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한마디로 춘향제의 확장성을 위해 ‘춘향선발대회’와 같은 ‘춘향’을 기반으로 진화해온 대표프로그램을 국내를 넘어 국외로 외연을 넓히면서 그야말로 글로벌 춘향제로써, K-컬쳐 중심의 춘향제의 잠재력을 재입증시킨 것이다. 또 ‘제1회 남원세계축제포럼’을 개최한 것도 성과다. 국내외 축제 및 문화, 관광 전문가들이 남원 춘향제에 모여 지역축제의 진화와 혁신에 대한 주제로 축제의 발전 방향성을 모색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서 글로벌 대표 축제의 중심에 있는 남원 춘향제의 면모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AI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 다국적 참여가 가능했다. 게다가 이번 춘향제에서는 중국, 일본과 몽골 등에서 찾아온 예술단의 공연도 배치, 춘향제 속 해외 문화교류의 다채로움도 선사했다. 이밖에 올해 새롭게 선보였던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화제였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장관의 ‘에어쇼’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매일 밤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 시니어 세대 모두를 공략한 다양한 라인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콘서트 역시 남원 춘향제의 흥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 바가지요금 근절 2024 춘향제, 남원시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부터 치밀하게 준비, 범시민적 자정작용에 행정력 보태, ‘바가지 요금의 성지’ 오명 벗었다. 이번 춘향제에서 신의 한 수는 단연코 ‘먹거리 부분’이었다. 지난해 뜨내기 업소에 의해 한 차례 홍역을 겪었던 남원시가 ‘바가지 요금의 성지‘라고까지 오명을 썼던 춘향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자 시작 전부터 먹거리 부스 등을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자릿세 없는 먹거리 존을 구성하기 위해 시유지를 활용, 특히 지역 상인들에게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 126개를 직영으로 임대하면서 입점권 전매를 금지하고 모든 메뉴는 가격 중량을 표시한 정찰제로 1만원 이하로 판매한 점이 획기적이었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축제 사전준비부터, 마지막까지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관내 요식업체’ ‘숙박업체’ 의 동참 등 범시민적인 자정결의가 절대적이었다. 더불어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와 협업을 통해 모든 세대가 좋아할 만한 메뉴 개발, 합리적인 가격 책정, 투명하고 위생적인 운영과 관리로 남원 춘향제에 대한 신뢰도 뿐 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높인 부분도 호평일색이었다. 특히 바가지요금신고센터 운영과 현장 수시 점검으로 끝까지 바가지요금 근절에 노력한 결과 입소문은 물론 SNS를 통한 시식과 후기 바이럴로 젊은 관광객들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또 축제기간 동안 남원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 점포 등을 방문 시 할인된 가격과 이벤트 등이 관광객들에게 제공되는 중소벤처기업부 2024 동행축제와 함께한 ‘춘향동행세일페스타’도 이어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 효율적인 공간운영 통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이밖에 공간의 확장성을 통해 구역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풍성한 축제로 치른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메인 무대를 광한루원 내 완월정이 아닌 외부로 배치하면서 문화유적지 보존 뿐 만 아니라 용이한 동선과 안전성까지 확보하며 편한 공연 관람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올해 추가된 예루원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비롯해, ‘보이는 이동스튜디오–춘향제편’ 과 같은 정책토크도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어린이들이 가장 많았던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터’ 등이 설치돼있는 ‘패밀리존(사랑의광장)’역시 핫 스팟이었다. ‘길놀이존’에서는 발광난장 대동길놀이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으며, 차 없는 거리, 리플러스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 체험프로그램이, 게다가 요천둔치에서 진행되는 제 1회 남원농·특산물 축제장, 남원의 밤을 수놓는 형형색색의 청사초롱 거리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효율적인 공간 운영이 이뤄졌다. 이렇게 제 94회 춘향제는 지난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장장 7일간 축제의 외연과 내연을 다채롭게 확장시키며, 호평 속에 16일 폐막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제94회 남원 춘향제가 성황리에 잘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준비성과 운영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 다양한 국가가 참여, 춘향제를 함께 즐기고, 함께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역대 최다 방문이라는 호응에 화답하기 위해서라도 ‘춘향제’가 더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95회 춘향제도 ‘소리’를 주제로 더 다채롭게 프로그래밍하고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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