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육성의 산실…32년 애환과 동행한 전북장학숙서울 속 전북 청년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졸업생 2,853명 배출
[일간검경=김태석 기자] 전북 미래세대 집단 지성의 공간인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이 지난 1992년 개관 이래 올해로 32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128년 전라북도를 뒤로 미래의 새 지평을 열어갈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를 출범한 원년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개관 32주년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이 ‘도전하는 미래인재 육성과 평생학습으로 새로운 전북’의 비전 아래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인재 발굴 및 육성’의 미션을 수행하는 등 미래 지역 인재들에게 ‘희망과 꿈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관 32주년을 맞아 사람을 키워 잘살아 보겠다는 도민들의 오랜 염원으로 시작한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 ▲200만 도민의 염원…서울 속 전북 청년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1992년 개관 이후 32년째 수도권에 진학한 전북 출신 학생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이 서초구 방배동에 자리 잡은 것은 1991년 말로 거슬러 간다. 1년여 공사로 연면적 8,669㎡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유럽풍 현대식 건물로 지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200만 도민의 정성어린 성금과 전북 연고 기업인의 성금, 그리고 시행청인 당시 전북도가 도비를 투자해 장차 전북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인재를 양성키 위해 설립됐다. 개관 당시 246명이 입사했으나 입사 경쟁이 치열하고 조금이라도 많은 도민의 자녀에게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시설을 증설해 현재는 300명의 정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청운관을 개관해 5급 공개경쟁채용을 비롯한 각종 고시에 응시하는 고시생 60명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마다 360명의 전북의 자녀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이곳을 거쳐가 수많은 인재가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간 서울장학숙이 배출한 사회진출 관리인원만 하더라도 총 2,853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중 국가고시 및 국가전문직 합격자는 263명(5급공채(행정․기술) 67, 사법 87, 입법 3, 외교관후보자 3, 변호사시험 19, 공인회계사 82, 세무사 1, 노무사 1)으로 이들은 사회 각계각층과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특히, 기업인 출신 김병관 전 국회의원은 총동기회를 창립(초대회장), 국회에서 지역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또, 고향에 정착한 두세훈 변호사는 도민 가까이에서 무료 법률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동시에, 전북도의원을 거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5급공채(재경직)를 합격하여 세종정부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 근무하는 박정진 사무관을 비롯하여 정부 각 부․처에서 약 67명의 장학숙 출신자들이 소통하며 활동하고 있다. 허종선 법무법인한별 파트너변호사와 이충섭 호연회계법인이사 등 서울장학숙을 거쳐 간 많은 인재들이 지역과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현재는 평균 4대 1의 경쟁률로 좀처럼 입사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학부모들 사이에선 ‘행운의 로또’라 불릴 만큼 인기가 많다. 하루 세끼 식사를 포함해 월 15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까지 제공하는 이곳은 단순한 기숙사로 설명하기 부족하다. “나라는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하물며 늦게 들어오게 되는 날이면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연락을 주는 임직원의 노고 덕분에 장학숙은 단순한 기숙사가 아닌 낯선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집이었다”는 게 한 입사생이 임직원들에게 작성한 편지의 내용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는 “서울장학숙은 초등학생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주신 덕택에 1992년 건립된 전북인의 자존심과 긍지의 결합체”라며 “전북의 인재를 키우려는 도민들의 정성과 희망이 담긴 서울장학숙이 전북의 미래를 밝히고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하는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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