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힐링섬 자란도 콘셉트 개발을 위한 일본 예술의 섬‘나오시마’ 벤치마킹 떠나- 인구 4백 명에서 4천 명의 도시로, 버려진 섬의 예술적 부활
[일간검경=민지안 기자] 고성군이 고성군 힐링섬 자란도 관광지 콘셉트 개발과 관내 섬, 공원 등의 추가 개발을 위해 해외 연수길에 올랐다. 2일 군에 따르면 오는 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고성군수, 고성군의회 의원, 관광진흥과 및 문화예술과 직원, 고성문화관광재단 직원 등 총 12명이 일본 나오시마와 쇼도시마 벤치마킹을 떠났다. 주요 일정으로 나오시마 섬의 지중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방문과 쇼도시마 섬의 영화공원, 올리브 공원 등 방문이 있다. 공식 일정으로 나오시마쵸 마을만들기 관광과 시 관계자 면담, 쇼도시마쵸 의회사무국 방문 관계자 면담에 나섰다. 나오시마 섬은 지방소멸 시대 지역의 재생과 부활의 성공사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원래 이 섬은 일본의 산업환경이 바뀌면서 도시가 쇠퇴하여 오랫동안 잊혀 인구 4백 명이 살던 섬이었다. 하지만 1985년부터 ‘나오시마 프로젝트’에 안도 다다오를 비롯한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수려한 해안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땅속에 지중미술관을 설계·운영하고 그에 걸맞은 품격 있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버려진 빈집과 낡은 염전 창고 등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인구 4천 명 남짓한 작은 도시에 연간 수십만 명이 다녀가고 있으며, 베네세 트리엔날레 기간에는 1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군 관계자들은 나오시마쵸 마을만들기 관광과 시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나오시마 섬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배경지인 쇼도시마 섬은 일본 카가와현의 섬으로, 일본 올리브 재배의 발상지이자 참기름과 간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군 관계자들은 영화마을과 2,000여 그루의 올비브 나무가 심긴 올리브 공원, 하루에 딱 두 번만 볼 수 있다는 섬 사이 길인 엔젤로드를 둘러본 후 쇼토시마쵸 의회사무국 방문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쇼토시마쵸 의회 의장은 “쇼도시마 섬은 지중해성 기후로 약 1세기 전부터 올리브 농사를 지어 생선을 보관하는 데만 올리브유를 일부 사용하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올리브 주산지인 지중해 국가와의 차별화를 위해 유기농법으로 올리브 농사를 짓고, 관점을 전환하여 기름을 짜내고 남은 유기농 올리브 부산물 등을 발효시켜 가축 사료와 비료 등으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올리브 사료를 먹은 소는 최고급 와규로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청년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빈집 정비를 통한 주거 공간 확충과 섬 생활 경험 프로젝트 등으로 젊은 영농후계자들이 섬에 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출장을 통해 세계적으로 도시재생에 성공한 일본의 섬 개발정책을 살펴본 군 관계자들은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자란도 관광지 민간 사업 시행자 공모 신청 시 관광지의 장기적인 콘셉트 개발과 더불어 관내 섬과 공원 등에 예술을 접목할 정책을 시행 반영할 예정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도시개발의 기획력과 실천과 소통, 그리고 예술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라며 “섬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문화예술 콘텐츠와 세계적인 건축물이 지역과 하나가 되어 자란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자란도 관광지 내 해양치유센터는 2017년도 해수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전행정절차를 거친 후 2023년도 공사 착공했다. 2025년 연말 준공될 예정으로, 해양웰니스 포레스트 사업과 더불어 남해안 해양 치유 관광의 대표적 관광지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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