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농사 아닌 머리하는 날” 나주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미용 서비스 제공호남직업전문학교·라브리지헤어살롱 나주혁신점 재능기부 연계
[일간검경=박광옥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가 영농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미용 서비스로 일상 회복의 시간을 제공했다. 나주시는 지난달 15일에 이어 19일 고구려대학교 기숙사에 임시 거주 중인 베트남 국적 공공형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미용 봉사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용 봉사는 호남직업전문학교(이사장 김윤세) 소속 학생, 광주한빛로타리클럽 회원사인 라브리지헤어살롱 나주혁신점(원장 김수아) 미용사들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올 한 해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영농 인건비 안정에 힘을 보태준 근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미용 서비스를 받은 근로자는 올해 공공형 계절근로자 50명 중 3차 출국을 앞둔 30여명으로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고구려대 기숙사에 체류 중이다. 나주시는 올해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선정됐다. 국·도비 포함 2억500만원을 투입, 나주배원예농협과 연계해 올해 50명의 베트남 국적 공공형 계절근로 인력을 농가에 투입했다. 여기에 민선 8기 출범 후 베트남, 필리핀 도시 3곳과 업무 협약을 통해 지난해 32명에서 약 10배 증가한 366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도입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모국에 있는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고된 작업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영농 일손을 보탰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미용을 통해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미용 재능기부를 통해 우리 지역 이미지를 높여준 호남직업학교 학생, 헤어살롱 미용사 분들의 선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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