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황경호 기자] 지난 22일 경상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낮아진 출산율에 전쟁을 선포했지만 높은 산후조리 비용과 고가의 육아용품, 돌봄 공백과 사교육비 부담 등 전쟁 같은 육아 현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예천군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하고 임신부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며 저출생 극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출산 전 지원체계 확립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예천군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산모들은 높은 비용 부담과 원정 출산이라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예천군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예천읍에 건립 중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의 건립은 관내에서 산후조리를 가능하게 만들고 산모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게 되면서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또한 예비부부·신혼부부의 건강검진과 임신부 산전 검사비 그리고 기형아 검사비와 초음파 검사비 지원 등 출산 전 지원체계도 확대하고 있으며 출생아 건강보험 지원, 출산장려금과 출산축하금, 난임부부 시술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유아 건강검진과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영유아 발달 정밀 검사비도 지원하고 있으며 ‘행복한 임신부 교실’을 운영해 태아와 임신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출산 준비를 돕고 있다. ◆ 돌봄 공백 없는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노력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어보았을 돌봄 공백은 육아를 힘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50%가 넘는 맞벌이 가구의 비율(23년 6월 기준)만 보더라도 돌봄 시설의 확충이 얼마나 절실한지 짐작할 수 있다. 예천군은 영유아기부터 초등까지 아이들의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돌봄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원도심에는 장난감도서관과 돌봄센터를 갖춘 아이사랑안심케어센터를 개관해 운영하고 호명읍에는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 연령별 돌봄이 가능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개관했다. 또 예기치 못한 순간에 발생하는 돌봄 공백에 대처할 수 있도록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 교육청과 함께 경북형돌봄거점센터를 만들고 돌봄과 방과후 학교를 통합한 늘봄학교 운영을 추진한다. ◆사교육 부담 줄이는 견고한 공교육 체계 완성 사교육의 발달은 지역간 개인간 교육격차를 만들고 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예천군은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으로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먼저 중고등학교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예천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토대로 K-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력 신장을 위한 ‘학력신장중학교’를 추진해 수준별 교육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중심의 IB교육 과정 시범 도입하고 시대 변화에 맞춘 디지털 교육도 강화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이 신도시 주민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나 돌봄 체계의 구축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서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고 출산율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예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예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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