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자매도시 日 가나자와시와 ‘글로벌 문화관광’ 협력 강화전주시 대표단, 7일 일본의 전통공예 중심지이자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인 가나자와 방문·시장 간담회 가져
[일간검경=김정호 기자] 전주시가 국제 자매도시이자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인 일본 가나자와시와 글로벌 문화관광 분야의 결실을 극대화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7일 오후 일본 가나자와시청을 찾아 무라야마 다카시 가나자와시장을 만나 지난 20년간의 교류사를 되돌아보고, 국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면담을 진행했다. 전주시와 가나자와시는 지난 2002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20여 년간 꾸준한 교류를 지속해왔으며,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양 도시 시장의 공식 대면 면담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우 시장은 “가나자와의 문화관광 정책이 왕의궁원 프로젝트와 글로벌관광도시 프로젝트 등 전주시만의 혁신전략을 구상하는 데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자매도시로서 양 도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 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대표단은 이번 일본 방문 일정 중 ‘일본 속의 일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화려한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가나자와시의 주요명소를 직접 살펴보며 문화관광 분야의 혁신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주시 대표단은 8일 겐로쿠엔과 가나자와성 등 가나자와의 주요 명소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가나자와성 동측에 자리한 겐로쿠엔은 일본의 마에다 가문에서 수백 년에 걸쳐 조성한 공간으로, 가이라쿠엔, 고라쿠엔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시는 현재 왕의궁원 프로젝트 중 한국 전통 왕실 정원 등을 구상 중인 만큼 전주만의 전통과 매력을 품은 대한민국 대표 정원을 조성하는 데 겐로쿠엔이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 시장은 이어 문화재 보수 등 전문인력과 전통 장인을 양성하는 장인대학교(직인대학)와 미술공예대학, 시민예술촌 등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시는 과거 폐 방적공장이었던 곳을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의 장으로 재생한 시민예술촌에서 팔복예술공장 활성화와 공예 분야 교류, 문화재 양성 및 시민 참여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 대표단은 지난해 7월 개관한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을 방문해 도서관 운영 목적과 도서관 정책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4층 높이에 약 30만 권의 책이 진열된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입소문이 나며 지난해 5개월 만에 약 53만 명이 찾을 정도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방도시 소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이 단순히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역할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가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문화관광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왕의 궁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가나자와 등 일본의 대표 문화관광도시를 뛰어넘는 혁신전략으로 새로운 전주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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