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김정호 기자] 새만금 수질과 지역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10여 년간 추진돼 온 '왕궁 축사 매입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7일 왕궁 정착농원과 학호마을 축사 매입 부지 현장을 찾아 사업추진 현황을 둘러보고, 한센인 등 인근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매입한 부지의 체계적인 활용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현장 행정은 2010년 정부 7개 부처 합동으로 추진한 현업축사 매입 사업이 잔여 농가의 소유권 이전과 함께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매입 부지 활용 방안과 생태계 복원 방안을 구상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환경부가 국비를 투입해 주관한 왕궁 현업축사 매입사업은 사업 기간 장기화와 함께 감정평가액이 125억 원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좌초될 위기를 겪어야 했다. 이에 익산시는 13년 동안 추진돼 온 해당 사업의 성공을 위해 우선 올해 추경 예산에 시비 90억 원을 긴급 편성하고, 직접 잔여 축산 농가와 매매 계약을 체결해 모든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완벽한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왕궁 정착농원 인근의 학호마을 축산단지에 대해서도 매입을 추진한 바 있다. 정헌율 시장은 이날 정착농원·학호마을 축사 부지와 여전히 가축분뇨가 퇴적돼있는 학평제 저수지를 돌아보며, 왕궁정착농원이 올해 환경부 자연환경 복원사업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만큼 축산으로 인해 훼손된 생태계를 차질없이 복원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그동안 왕궁 정착농원 현업축사 매입사업을 추진해 온 전북지방환경청과 예산 지원으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전북도, 지역 정치권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 곳을 친환경적 생태복원과 생태교육 거점으로 삼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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