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이충민 기자] 대유위니아그룹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광주지역 협력업체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광주시와 정부, 여당, 금융권, 유관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 광주광역시는 7일 오후 하남산단관리공단 소회의실에서 정부와 여당, 중소기업 지원기관, 협력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유위니아 협력 중소기업 피해대응 간담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의장과 권은희 의원,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윤영은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 등 정부기관,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주영 신용보증기금 이사, 강유원 한국전력공사 광주지역본부장 등 유관기관, 김영진 산업은행 부행장, 현권익 기업은행 부행장, 우승구 하나은행 부행장, 안광운 신한은행 본부장 등 금융권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조종래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의 협력기업 피해상황에 대한 보고에 이어 정부·유관기관별 대응현황과 지원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팬케미칼, ㈜삼오텍, ㈜부광전자, ㈜성일이노텍, ㈜탑스텍 등 대유위니아 협력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이 이어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역에서는 기업 하나 투자받거나 유치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특히 가전산업은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22%를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가 갖고 있다”며 “이런 위기가 발생해 광주시도 신속히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에서 함께 손 맞잡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10월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께 긴급공적자금 200억원을 투입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산업위기선제대응특별지역, 고용위기지역 신속한 지정 및 요건 완화를 건의했다. 광주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기업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과 경영안정자금 대출, 지방세 징수유예 등 신속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에 특례보증을 위한 정부출연금 요청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는 협력기업의 유휴설비 활용, 대·중견기업에 대한 신규 판로개척, 신사업 설계를 위한 사업전환제도 등 중장기적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금융위원회에는 신규대출 확대와 8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근로자들을 위한 은행권 특별대출상품 개발을 요청했다. 참석한 기업들은 은행권 대출 연장시 일부상환 및 추가금리 인상요구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책자금 지원은 지원기준이 기업별로 달라 지원을 못받는 경우가 많아 조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들 기업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위니아 공장재가동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각종 지원시책이 최소 3년은 유지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회생 인가까지 통상 4개월에서 8개월 정도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단기적으로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게 협력사의 문제도 있지만 그 여파가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상공인한테까지 영향을 미쳐서 지역경제까지 고려했을 때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정책자금 올해 잔여분이 있어 공고를 수정해 협력업체들에게 우선적으로 집중 공급할 수 있도록 일단 조치를 취했다”며 “기보나 신보 등을 통해서 특별 보증을 추가로 공급해서 단기간의 어려운 경영 문제 또 작은 문제는 더 신속하게 해결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차관은 정부 차원의 현장 실사가 이뤄진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과 관련, 11월 중순 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차관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을 마무리해서 입주기업들이 빨리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말씀 저희들이 잘 유념해서 빠르게 정책에 반영돼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위니아 계열사의 경영 정상화 시점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지역경제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정책수단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협력기업의 요청 내용에 대해 정부와 유관기관, 금융기관이 함께 해결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자리를 다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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