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 총력오영훈 지사 “4·3정신의 세계화 향한 새로운 출발될 수 있도록 준비 철저”
[일간검경=안진봉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4·3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을 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4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창범 4·3유족회장, 오임종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실·국 및 행정시와 4·3평화재단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의 의미를 강조하는 한편, 4·3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오영훈 지사는 “4·3희생자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역사가 된 4·3을 전 국민과 함께 기억하며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라며 “국가 차원의 명예회복과 실질적 피해회복 등의 의미를 공유하면서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제주의 노력을 홍보해 전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특히 올해 처음으로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참여하는 만큼 미래세대 전승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사장 질서 유지와 소방상황실 운영 등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모두가 안전하고 의미있는 행사가 이뤄지도록 관계부서에서 꼼꼼하게 신경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제주 4·3은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온 국민이 함께 만들어 낸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올해 추념식 슬로건인 ‘불어라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처럼 이번 추념식이 4·3정신의 세계화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지난 2월 15일 수립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각 기관·부서별 추진상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추념식 의전·행사장 배치, 교통관리 계획, 추념식 사후행사 준비 철저, 4·3추념식 홍보 활성화를 위한 협조체계 구축 등의 의견이 공유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오는 4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거행된다. 종교의례, 도립무용단의 진혼무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오전 10시부터 1분간 묵념사이렌을 시작으로 주빈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유족사연, 추모공연 등 추념식 본행사가 전국에 생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추념식장 및 제주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4·3종합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 추모관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추념식 준비를 위해 지난 1월부터 4·3 관련 기관·단체로 이뤄진 전담 조직(TF)을 구성했으며, 추념식 연출 등 세부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올해 4·3희생자 추념기간은 3월 11일부터 4월 3일까지 3주간이며, 언론, 버스정보시스템, 사회관계망(SNS) 등을 활용해 온라인 추모 동참 홍보와 함께 홍보아치·홍보탑, 현수막 등을 설치해 경건한 참배 분위기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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