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분청문화박물관‘분청을 기록하고 기억하다’ 공동기획전 개막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전라도 지역 자기소·도기소 추정 위치 공개
[일간검경=박광옥 기자]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은 16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와 공동으로 ‘분청을 기록하고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시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공영민 고흥군수를 비롯한 국립문화재연구원장,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전라도 자기소·도기소’ 연구 조사성과를 종합한 것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전라도 지역 자기소·도기소 70개소를 문헌, 지명, 고지도 분석과 정밀지표조사 등을 통해 총 41개소의 위치를 비정(비교하며 위치를 지정함)했으며, 고흥지역(흥양지역)의 자기소 위치에 대한 연구성과도 선보인다. 자기소·도기소는 공납용 도자기를 생산하는 가마 또는 제작장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조실록 중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돼 있다. 세종실록지리지는 사회, 경제, 문화 등 국가통치자료로 조선왕조의 기반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공물의 한 종류로 자기(磁器)와 도기(陶器)가 기록되어 있고, 이를 생산한 자기소와 도기소가 기재돼 있다. 분청사기는 현재까지 공납으로 납부된 물목 중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며, 조선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자기소, 도기소의 연구성과를 공동 전시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매우 의미 있고, 특히 분청사기의 고장인 고흥에서 전시돼 분청사기 도자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켜 군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동기획전은 2024년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고흥분청문화박물관 1층(한국의 분청사기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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