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강진 청자축제 10만 인파··· 봄 마중 ‘순항’어린이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 연일 ‘북적’ 물레성형·불멍캠프 등 체험 2만명 넘어
[일간검경=최재선 기자] 지난 23일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 일원에서 개막한 제52회 강진 청자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10만명을 넘어 순항하고 있다. 28일 강진군과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청자축제 관광객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젊은이들이 대부분으로 축제 5일째였던 전날 기준 10만3,000명을 넘어서 전년 축제 대비 무려 26% 증가했다. 축제 관계자는 “국내 경기의 상당한 위축에도 불구하고 겨울을 마무리하고 봄을 맞이하는 절묘한 시기에 반값 강진가족여행이라는 혁신적인 정책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전국에서 몰렸다. 수도권은 물론 부산, 경남·북, 대구, 충청, 강원, 대전, 울산, 제주, 광주 등에서 강진으로 왔다. 아들, 딸과 함께 청자축제장을 찾은 한 부부는 “서울에서 개인 차량을 이용해 왔다”면서 “반값으로 가족여행도 하고 축제도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왔다는 강진향우 가족 역시 “늘 오고 싶었지만 일상에 떠밀려 이제야 왔다”면서 “청자 구경도 좋았고 만개해 가고 있는 홍매화도 맘에 쏙 들었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북적이면서 각종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도 크게 늘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플레이셀라돈을 비롯해 물레성형, 샌딩아트, 불멍캠프, 봄봄 슬라이드, 미니열차, 치즈체험, 장작패기 등에 연인원 2만1,000명 넘게 참여했다. 전년 축제 대비 17% 증가해 일부 부스의 경우 준비한 재료가 소진되는 현상까지 빚어져 관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축제장 판매실적을 들여다보면 청자 1억3,400여만원, 4개 업체가 입점한 먹거리타운 1억2,800여만원, 농산물 1,900여만원, 에어돔에서 추위를 피하며 여유를 만끽하는 하멜촌커피는 1,100여만원 등이었다. 전체적으로 3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관광객수는 많이 늘었으나 주머니 사정으로 매출액은 전년 수준에 약간 모자랐다. 청자축제기간 강진사랑상품권 나눔 이벤트 역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3일부터 오는 3월3일까지 열리는 축제기간 동안 지역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청자축제장과 강진읍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감통 종합동 두 곳에서 상품권을 배부하고 있다. 청자축제장 및 강진 관내에서 1인당 5만원부터 20만원 이상 소비하면 구매액의 20%를 적용, 5만원에 1만원권, 20만원 이상이면 4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한다. 증빙은 당일 카드 영수증만 인정하며 축제기간중 1인 1회에 한한다. 지난 5일간 강진을 찾은 고객들의 전체 지출액은 2억4,000여만원, 상품권 배부액은 3,700여만원이었다. 고객들은 도자기를 구입하거나 마트, 식당, 카페, 주유소, 숙박업소를 주로 이용했다고 축제 관계자는 밝혔다. 강진 청자축제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도암면 주관 백련사 동백축제도 지난 5일간 1만명 넘게 찾아와 동백숲길을 걸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강진 청자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해 편안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하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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