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김대현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1월 31일 발간한 새만금개발청 10주년 기념 백서인 “새만금개발청 10년의 발자취”에는 새만금의 개발과정과 그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1편 ‘새만금이 걸어온 길’에서는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한 국토 개발사업의 모습과 국가의 투자현황을 담았다. 새만금사업은 1991년 8월 시행계획 고시, 11월 새만금간척종합개발 기공식을 개최하며 시작됐다. 새만금 방조제는 착공 19년만인 2010년 4월에 준공되어 세계 최장 방조제(33.9km)로 같은해 8월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김경안 청장이 당시 그 자리에 참석해 새만금과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백서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2011년 3월 새만금종합개발계획(Master Plan) 수립 이후 총괄 집행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어'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2012년 12월 제정됐고 2013년 9월 국토교통부 소속 외청으로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됐다. 국가의 투자현황은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시작한 노태우 정부(1988년~1992년)부터 2023년까지 정부가 새만금 개발사업 예산으로 편성한 규모는 총 14조 5,960억 원으로 집계됐고, 1991년 방조제 착공부터 2023년까지 총 33년간(1991년 포함) 연평균 4,423억 원의 예산이 새만금사업에 투입됐다. 새만금개발청은 2013년 9월 개청한 이후 2023년까지 10년 동안 1조 8,455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집행했고, 개청 이후 2023년 까지 연평균 예산은 1,800억 원 규모이다. 제2편 ‘새만금의 성장과 발전’은 5개 권역별 개발현황과 기반시설 건설 내용으로 시작한다. 새만금의 핵심 기반시설로 새만금 신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동서도로(2020년 12월 개통)와 척추 역할을 하는 남북도로(2023년 7월 개통)가 완공됐으며,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역시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의 하늘・바다・땅을 모두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인 새만금 신항만, 국제공항, 인입철도 역시 추진 중으로, 트라이포트가 구축되면 ‘기반시설이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새만금’으로서 물류 경쟁력 강화와 개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아울러, 제2편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이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변화되어 10조원의 민간투자 유치를 달성한 과정도 담겨있다. 그간 새만금은 공공주도의 대형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인센티브로 민간투자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획기적인 기업 유치방안 마련이 절실했다. 윤석열 정부는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을 국정과제(38번 국토공간의 효율적 성장전략 지원)에 반영했고, 그 결과 2022년 12월, 2년여 간 국회 계류 중이던'새만금사업법'과'조세특례제한법'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새만금사업지역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2023년 6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2・5・6공구(8.1㎢)가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으며, 한덕수 국무총리께서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선포식을 개최했다. 2023년 7월에는 새만금 국가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이에 더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새만금청의 노력과 새만금 국가산단의 확장 가능성이 결합하면서 새만금은 이차전지 산업의 최적지로 부상했다. 2023년 8월 2일 새만금 6.6조원 투자유치 달성과 LS그룹의 1.8조원 투자협약 체결을 기념하는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용이한 새만금은 최적의 플랫폼”이라 밝혔다. 이 날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LS그룹회장, 지역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K-배터리 얼라이언스(동맹)의 시작을 기념했다. 이후에도 이차전지 글로벌 기업 룽바이그룹의 1.2조원 투자, 미래커롱에너지, 백광산업 등 이차전지 소재분야 투자가 이어지면서 새만금개발청은 윤석열 정부 출범(2022년 5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10조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전례 없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 투자가 9조원 수준으로 양극재에서 배터리 재활용까지 가치사슬(밸류체인) 핵심 기업들이 입주해 산업생태계가 구축됨에 따라 새만금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이차전지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2009년에 착공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2013년 첫 입주계약을 시작으로 2023년 12월까지 총 14조 8천억(총 77건)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새만금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역시 백서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간척 전문박물관으로 2022년 10월 운영법인을 설립하고 2023년 8월 공식 개관했으며 간척의 역사와 새만금의 미래 모습, 세계 곳곳의 간척 사례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새만금 케이팝 페스티벌(K-pop festival)은 2017년부터 5년간 진행했던 노마드 페스티벌을 계승한 축제로 2023년 8월 제3회 행사를 개최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케이팝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새만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또한 새만금 호소의 수상레저 환경을 활용한 새만금 드림컵 요트대회(총 2회), 고군산군도, 새만금 방조제와 남북도로 등과 연계한 자전거 로드레이스 및 가족러닝 페스티벌 등 새만금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생활인구와 건축공사도 증가했다. 2023년 6월 기준 새만금 사업지역의 상주 근무인구(상근인구)는 약 3,534명이며, 공공공사 현장(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은 약 988명이 상근하고 민간공사 현장은 약 720명이 상근하고 있다. 2018년까지 건축허가는 연 1~3건 정도인 건축의 태동기(胎動期) 였으나, 2019년 건축허가 건수와 면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2건과 45,454㎡을 기록했고, 2022년도 건축허가 면적은 255,13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223,359㎡가 건축 허가되어 새만금 지역 건축의 활성화 추세가 확인됐다. 제3편 ‘새만금이 나아갈 길’에서는 새만금에 남아있는 과제와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이 글로벌 첨단산업의 퍼스트무버(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을 추진 중이며, 산업용지를 추가확보하고 새만금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만금의 새로운 미래로서 일터, 삶터, 놀이터가 어우러진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첨단전략산업 특구, 컨벤션 허브, 글로벌 식품 허브의 3대 허브를 통해 글로벌 기업이 모이는 동북아의 경제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 김경안 청장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서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새만금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면서 “이번 새만금개발청 개청 10주년 백서가 국민 여러분들의 새만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관심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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