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희롱․성폭력 예방·대응 강화로 성평등한 공직문화 박차제주도, ‘성평등한 공직문화 조성 계획’ 수립… 3개 분야 13개 과제 추진
[일간검경=안진봉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성평등한 제주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공직에서부터 성평등 실천에 앞장서고자 ‘2024년 성평등한 공직문화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1월 8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주재한 1월 도정 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 시 ‘공직사회의 성평등 문화 조성 추진 및 성비위 발생 시 무관용 원칙 적용’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올해 공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 조직 대응 강화, 공직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정책 추진 강화, 조직 내·외 협조체계 구축으로 성평등한 문화 확산 등 총 3개 분야 13개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공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를 위해 조직 대응을 강화한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신속한 대응과 단호한 조치를 위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창구 및 고충심의위원회를 상시 운영한다. 고충상담창구는 성희롱·성폭력 사건 관련해 공직자는 누구나 언제든 전화, 올래행정망, 메신저(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2명으로 구성된 고충심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변호사 등 외부 위촉직 전문가를 확대(5명→7명)해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사건에 대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성희롱·성폭력과 관련한 스토킹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사건 처리 및 피해자 보호 규정을 신설하고 조직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 구조적 차원의 진단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성희롱·성폭력 방지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해 조직 맞춤형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직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 추진도 강화한다. 도는 공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예방을 위해 공직자 법정의무교육인 폭력예방 교육을 다각화해 실효성을 강화한다. 기존의 집합교육, 시청각, 사이버 교육과 함께 찾아가는 폭력예방 특별교육과 고위공직자 특별교육 등 교육방식을 다양화해 추진한다. 찾아가는 폭력예방 특별교육은 지난해 19개 부서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올해는 직속기관 및 사업소를 중심으로 대상을 확대(19개소→30개소)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디지털 성범죄 등 성폭력 사건이 다변화하는 점을 감안해 도내 전 청사를 대상으로 화장실 불법 촬영 점검 체계를 추진(자치경찰단 협조)할 예정이다. 세대공감 성평등 실천방안 마련 등 성평등한 공직문화 확산도 도모한다. 빠른 시대 흐름 속에서 세대 간 성인식 격차가 커지고 있는 만큼, 2030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창의적인 성평등 실천과제 등을 발굴해 확산할 예정이다. 또한, 부서장이 성차별 없는 조직문화 개선에 관심과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부서별 공직자 폭력예방교육 실적을 부서장의 성과 평가에 반영한다. 아울러,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성평등한 문화 확산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지원한다. 지난 2023년 3월 도는 여성가족부와 협의를 통해 도내 공공기관 성희롱, 성폭력 고충상담원 전문교육을 자체적으로 운영(’23년 상, 하반기 2회)해 왔으며, 올해도 교육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공직자의 성인지 감수성은 남성과 여성 모두의 삶을 개선하는 더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내고, 성인지적 정책은 성평등한 공직 문화에서 발현될 가능성이 크다”며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평등 공직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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