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려운 여건 속 도민에게 힘이 되는 예산 편성”경제혁신․민생복지․행복공동체 실현 초점 … “당당한 제주시대 열 것”
[일간검경=안진봉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규모 세수 결손 등으로 지방재정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2024년도 예산은 경제 혁신과 민생 복지, 행복공동체 실현에 초점을 맞춰 도민에게 힘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제주도 예산은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여유기금을 최대한 활용해 올해보다 2.07% 늘어난 7조 2,104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효율적이고 건전한 재정 운영에 방점을 뒀다. 제주도는 공직사회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산업구조 재편, 예산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집행을 위한 ‘혁신’을 최우선 기조로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422회 도의회 정례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그동안 다져온 변화와 혁신의 토대 위에 제주경제의 대전환을 이뤄내고, 도민 한 분도 놓치지 않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며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정부 추계 결과 올해 세수 결손액만 59조 1,000억 원에, 내년에도 내국세가 10% 이상 줄어 혹독한 살림살이가 예고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며 “하지만 위기라는 이유로 미래를 방치하지 않고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업무추진비 등 행정운영 경비를 20% 이상 감축해 이를 경제와 복지, 제주가치 구현 등 민생안정 재원에 편성했다”면서 “특히 열악한 재정 상황에도 사회복지 예산은 지난해보다 1.42%p 증액해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분야별 재정 투자방향과 관련해 오영훈 지사는 “혁신 성장의 기틀을 쌓은 사업에 역점을 두고 산업구조 개편과 신성장기반 구축으로 제주경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1차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관광산업은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글로벌 표준으로 경쟁력을 갖추며, 그린수소와 도심항공교통(UAM), 민간 항공우주산업 등 신성장산업 활성화에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오 지사는 “혁신 경제성장이 이뤄지면 현재 3%대인 제조업 비중이 10%로 높아져 산업구조 재편이라는 대전환이 실현될 것”이라며 “고소득 일자리가 많아지고 기업도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경제구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도민들이 걱정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돌봄 복지를 강화하고 단단한 도민안전망을 구축한다. 오영훈 지사는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들고, 돌봄으로 사회공동체의 역할을 강화해 도민 누구나 걱정없는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며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에서도 도민 안전을 지켜 제주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많은 기회를 제공해 혁신을 이끌 밑거름으로 키우고,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오영훈 지사는 15분 도시 제주 조성과 대중교통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분산과 균형, 소통과 화합으로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정체제 개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는 도민주권시대에 함께 집단지성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내년에는 도민의 하나된 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꿈을 현실로 만드는 대전환 시대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겠다”며 “더욱 담대한 혁신의 기치로 도민과 함께 당당한 제주시대를 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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