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김정호 기자] SNS의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최근 MBC 인기예능 '나 혼자 산다'까지 완주 대둔산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7일 완주군은 올해 10월까지 대둔산 탐방객이 지난해 1년의 숫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둔산 탐방객은 41만5,756명이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탐방객은 1년 통계를 넘어선 42만2,131명을 기록했다. 대둔산 탐방객은 코로나19가 닥친 2020년부터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밤 '나 혼자 산다'가 방영되고, 단풍이 절정에 이른 4일과 5일에만 각각 1만1,804명, 1만2,829명이 대둔산을 찾았다. 완주군 대둔산공원 담당자는 “주말 이틀 연속 1만 명이 넘게 몰린 것은 단풍 상황을 고려해도 이례적인 숫자다”고 설명했다. 대둔산의 인기는 MZ세대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MZ세대의 취미로 등산이 각광받으며, 자연스럽게 대둔산에도 젊은층의 탐방객이 몰렸다. 이들이 대둔산 삼선철계단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삼선철계단은 왕관바위의 수직 직벽에다 걸쳐놓은 아찔한 사다리 모양으로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도전하기가 힘들다. 호기롭게 출발했다가 중간쯤에서 다리가 후들거려 오도 가도 못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강심장이 아니라면 우회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또한, 삼선계단 못지 않는 명물인 완주 대둔산 구름다리는 1975년 국내 최초로 놓인 구름다리(출렁다리)다. 지금 구름다리는 2021년 7월에 재설치됐다. 완주군은 탐방객이 몰리자 대둔산 안전과 환경정비에 더욱 노력을 기할 예정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대둔산을 비롯해 천등산, 모악산, 장군봉이 있는 기차산까지 완주군에는 뛰어난 명산들이 많다”며 “등산로 정비와 안전장치, 산불감시 등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해 소중한 우리의 자연유산을 지키고,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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