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최재선 기자] 나주시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성과 확산과 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혁신도시 발전기금을 첫 출연했다. 나주를 거점으로 명품 자족도시 건설, 해묵은 현안 해결 등 광주·전남 상생발전 대전환에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나주시는 지난해 12월 29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50억원을 전라남도에 첫 출연했다고 4일 밝혔다. 기금 출연은 전국 유일의 공동 혁신도시 조성 성과를 나주와 더불어 광주와 전남 타 시·군까지 확산시켜 지역균형발전과 시·도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명품 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이전공공기관 연계 산업 육성, 생활SOC확충 등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발전기금은 당초 공동혁신도시 조성 첫발을 뗀 2006년 2월 나주시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단체장이 혁신도시 개발 운영의 성과공유 협약을 통해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지자체 간 기금 조성 규모와 사용처, 기금위원회 구성, 출연 시점 등에 대한 입장차가 지속되면서 장기간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민선 8기 출범 후 공동혁신도시 조성 취지에 부합하는 광주·전남 상생발전, 획기적인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나주시의 대승적 결단으로 기금 출연을 결정하면서 10년 넘게 막혀있던 상생의 물고를 텄다. 이에 2022년 7월 나주시장, 전라남도지사, 광주광역시장 간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상생발전 협약’이 체결됐으며 기금운영 주체인 전라남도에선 지난해 8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나주시에서도 기금 출연일에 맞춰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전출금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시는 해당 조례에 기금 운용, 결산, 성과분석 결과 등에 대한 자료요청 및 의견제시를 명시해 합리적인 기금 운용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발전기금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근거해 ‘성과확산’(55%), ‘혁신도시 육성’(45%) 계정을 각각 두고 운용된다. 공동혁신도시가 들어서지 않은 광주와 전남에 55%, 빛가람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현안사업 등에 45%를 사용하게 된다. 나주시가 50억원을 출연하지만 실질적으로 광주와 전남에 27억5000만원, 나주에 22억5000만원이 배분될 예정이다. 기금관리위원회는 위원장 2명과 양 시·도, 시의회에서 추천한 당연직 3명, 위촉직 7명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나주부시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했다. 위원회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하며 상정된 안건은 출석위원 ‘전원 합의’로 의결된다. 본격적인 발전기금 조성과 더불어 3곳 지자체는 혁신도시를 광역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환경저해요인 해결 등 상호 협력에 박차를 가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금 출연을 통해 광주-나주 광역철도사업, 에너지밸리 활성화 등 주요 현안사업 추진의 상호 협력은 물론 혁신도시가 광주·전남의 광역경제권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의 거점으로서 실효성 있는 기금 활용방안을 구상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도시는 그간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어려운 재정 구조였지만 전국 유일의 공동혁신도시 조성 취지와 시·도 상생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기금 출연을 한 것”이라며 “발전기금이 나주는 물론 광주와 전남에 고루 쓰여 지역균형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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