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황경호 기자]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돌아보아 지난 한 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치솟는 고금리, 고물가의 경제한파로 힘겨웠던 나날이었습니다. 올해 갑진년 새해는 육십간지 중 41번째로 ‘갑’은 청색을, ‘진’은 용을 뜻하는 청룡의 해입니다. 청룡의 힘찬 기백으로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들의 하시는 일들이 모두 순조롭게 잘 풀리고 가정마다 평안과 기쁨이 넘쳐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아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삶이 더욱 윤택해지고 희망이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지난 해 기록적인 장마와 폭염, 생활물가 상승 등 여러 가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시정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애정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오로지 시민의 안녕과 경주 발전을 위해 힘차게 달려온 결과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문무대왕 과학연구소에 이어 SMR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래 에너지산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됐으며, 중수로 해체기술원을 착공하여 블루오션인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준공으로 미래 자동차 부품산업 혁신 생태계도 탄탄하게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상공인을 위해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상생협력기금 융자 지원 등으로 운영 안정을 도모했고, 전통시장 현대화사업과 공영주차장 준공 그리고 도심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 추진으로 침체된 서민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건립된 에어돔 축구훈련장은 새로운 스포츠도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시민이 직접 디자인한 신라문화제, 신라달빛기행 등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축제와 금관총‧신라고분정보센터 및 숭문대 개관으로 신라의 정체성을 더 높이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습니다. 아울러 경북관광기업 지원센터 운영, 스마트관광도시 통합플랫폼 조성과 대릉원 무료개방으로 新관광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으며, 특히 2023년 우리나라 관광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한국 관광의 별’에 대릉원, 동궁과월지가 선정되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확실하게 인정받았습니다. 농촌지역 생활권 활성화 사업인 농촌협약 선정과 신농업 기술 보급, ICT 기반의 스마트축산 사업 추진으로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어촌뉴딜 300사업 등의 어촌환경 개선과 초대형 국책사업인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 선정으로 새로운 명품 해양관광도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임신과 출산 지원부터 공동육아나눔터 및 다함께 돌봄센터 확대, 학교 급식 지원센터 준공, 청년 희망경제프로그램, 어르신 행복‧무료택시 운영 개선,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정 등 가족행복 정책을 살뜰하게 추진했습니다. 황금대교 조기 건설, 숲머리마을 도로 확장, 공영주차장 확충 등 주민숙원을 해소하는 한편, 서라벌 황금정원 나들이, 신라달밤 황금조명 갤러리, 대릉원 미디어아트 등으로 낮과 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뷰티풀 경주’로 빛냈습니다. 또한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종합평가 2년 연속 1등급, 행정안전부 다산목민대상 수상 등 외부 평가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거두어 우리 시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 경제전망은 점진적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계속 유지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도 많으리라 예상됩니다. 이런 때일수록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민생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혼신의 힘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유구한 세계문화유산에 가치를 더하고 우리 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등 힘차게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한 2024년 시정운영 방향과 주요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한국 관광의 별 도시 선정의 명예를 바탕으로 관광객 5천만 시대를 열겠습니다. 올해 우리 시의 최대 역점과제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입니다. 모든 시민의 열망과 의지를 모아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우리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반드시 개최될 수 있도록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신라역사관 건립, 역사와 전통에 디지털을 더하는 천년 신라왕경 글로벌 디지털 복원으로 신라의 역사적 가치를 더 높여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제2동궁원, 예술창작소 건립과 보문관광단지 관광역사공원, 짚라인 조성 등으로 현대 트랜드에 맞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하며,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과 경주읍성 2단계 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경주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시키겠습니다. 둘째, 미래산업의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창출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겠습니다. e-모빌리티 연구단지 개발,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조성, 스마트 유틸리티 기반구축 사업 등 미래를 주도할 첨단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SMR 국가산업단지, 문무대왕 과학연구소, 경주 테크노폴리스 조성을 통해 최적의 미래 에너지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지속 추진과 경주형 e-커머스 활성화로 도심경제를 부활시키고, 중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 확대 추진, 근로자 복지환경 개선으로 청년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습니다. 또한 건천 경제자유구역과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성으로 투자를 선도하고,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미래형 산업단지를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더 젊고 더 과학적으로 농축수산업에 신바람을 불러일으키겠습니다. 인력부족과 고령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에 젊은 층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영농정착 지원금과 맞춤형 사업 지원 등 청년농업인을 착실히 육성하며, 신농업혁신타운 조기 준공,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농촌공간 정비로 살기 좋은 농촌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과학을 접목한 신농업도시로 우뚝 서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만의 특화된 제과제빵 상품과 경주를 대표하는 명품특산주를 개발해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축산물 직판장 건립, 경주형 사료작물 개발, 축분 고체연료 에너지전환 추진 등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또한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단지를 차질 없이 추진하여 경주를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관광 명소로 확실히 각인시키고, 감포항 명품 어촌 테마마을 조성과 감포항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양남 동해안 내셔널트레일 조성과 환동해 블루푸드 플라자 건립으로 활기 넘치는 어촌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넷째, 친환경 녹색도시 경주! 쾌적하고 안전한 경주! 의 기본은 한결같이 지켜내겠습니다. 신형산강 프로젝트로 형산강을 생명과 문화의 강으로 재탄생시키고, 황성공원 그랜드플랜 추진과 도시바람길숲 조성으로 공원과 숲과 녹색길이 이어지는 자연친화적인 정원도시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환경통합관제센터 건립으로 생활환경민원에 신속대응하고, 쓰레기 처리, 상하수도 관리, 가로등‧보안등 설치 등 시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사업들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또한 주요 도심 및 초등학교 통학로 전선지중화 사업, 태풍 힌남노와 카눈 피해복구 마무리, 노후 된 교량 개체와 지하차도 구조개선 등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한편, 황금대교와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완전 개통, 주요 도로망의 조기 준공,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등 시민이 만족하는 도시교통체계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구)경주역사 등 폐철도 및 폐역부지에 대해서는 시민의 의견을 잘 수렴하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부지매입과 문화재 발굴조사 등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항상 시민이 먼저’라는 마음으로 더 가까이 소통하며 온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공동육아나눔터 및 지역돌봄협의체 확대 운영으로 질 높은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강 청소년 문화의 집 환경개선, 청소년 비타민 프로젝트 등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알차게 실행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청년들의 마음과 소리를 담은 주거, 취‧창업, 생활환경 관련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유도와 경주의 특성을 반영한 학과 확대로 지역과 대학, 기업이 하나가 되어 청년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특히 경주청년센터와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를 운영하여 역량 있는 청년을 육성하고, 경주형 희망무지개 청년정책에 심혈을 기울여 청년들이 모여들어 정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리고 여성친화도시 안전환경 조성사업 등 여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로당 이용활성화와 AI‧IOT 기반 건강관리 등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장하며, 장애인 자립 지원으로 사회참여 확대와 행복추구에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충효‧남경주 국민체육센터와 반다비 장애인체육센터 건립, 베이스볼파크 3구장 조성과 파크골프장 확대,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 등 시민 건강을 위한 체육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과 동물사랑 문화센터 신축으로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육아 종합지원센터, 장애인가족 복합힐링센터, 외동읍 종합복지회관, 북경주 복합문화복지센터 조성으로 세대와 장애․비장애를 아우르며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선진 복지행정을 실현하고, 신라 정원을 재현한 최첨단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으로 도서관, 생활문화시설, 자연이 융합된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발한 소통행정을 위해 현장에서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민의 마음을 읽으며, 시민을 섬기는 시정을 추진하여 모든 시민이 만족하고 다함께 행복할 수 있는 경주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도 많은 변화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불확실한 경제전망으로 헤쳐 나가야 할 난관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와 미래를 위한 확고한 비전 그리고 끝까지 이겨낼 수 있는 현재의 강한 의지와 열정이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난관이 있더라도 서로 뜻과 힘을 모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이택상주(麗澤相注)의 정신으로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큰 걸음으로 더 크게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1,700여 명의 우리 경주시 공직자들은 시민들의 보다 나은 행복을 위하여, 더욱 더 힘차게, 경주의 희망찬 미래를 당당하게 열어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청룡이 구름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비룡승운(飛龍乘雲)의 기세를 품고 갑진년에는 시민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이 모두 이루어지길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甲辰年 새해 아침 경주시장 주 낙 영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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