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최재선 기자]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희망과 기대를 안고 맞이했던 계묘년(癸卯年) 한 해도 보람과 아쉬움 속에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시의회에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에 최선을 다해주신 동료 의원님 여러분, 정기명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8대 여수시의회는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으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시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으며, 더 낮고 겸허한 자세로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시민이 신뢰하는 따뜻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2023년은 힘겨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종식하고, 시정 전반에 걸쳐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한 해였습니다.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고, 지지부진했던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해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본격적인 공공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여수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여수항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제시했고,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MICE 분야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제62회 전라남도 체육대회에서 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우리시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산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동자 작업복 공동 세탁소/ 디지털 환경·안전 통합관제센터/ 안전 체험교육장/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등이 개소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28만 명 이하로 줄어든 인구는 좀처럼 회복될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계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정부는 개발사업자와의 각종 소송에서 잇따른 패소로 행정력 낭비와 시민의 혈세로 소송비용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수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장 컸습니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면서 불황으로 이어졌고, 이상기온에 따라 어류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중국과의 경쟁 격화, 원자재 가격 상승, 원료 수입 의존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외에도 당장 해결해야 할 일부 시급한 현안들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또 다시 해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시의회는 올 한 해 정치적인 격동과 시류적 어려움 속에서도 민생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의결기관이라는 한계를 넘어 여수시의 비전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8대 의회 ‘시민이 신뢰하는 따뜻한 의회’ 슬로건의 실천을 위해 민의를 대변하고 시정부를 견제하면서, 지난 1년 간 이렇게 의정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첫째,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의회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고, 의정활동을 충실히 했습니다. 올해는 총 8회, 107일 간의 정례회와 임시회를 운영했습니다. 의원발의 조례 107건/ 5분 발언 74건/ 시정질문 29건/ 건의안 및 결의안 29건/ 본회의 안건심사 274건 등을 통해 시민의 뜻을 대변하고자 했습니다. 행정사무감사는 대면과 공개방식을 병행하고 현장활동을 통해 내실을 다졌습니다. 그 결과 총 121건의 시정요구 및 제도개선과 27건의 수범사례를 도출했습니다. 긴축재정 흐름 속에서 지난해보다 987억 원이 감액된 2024년 본예산 1조 4,577억 원을 심도 있게 심의하여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우리시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주제로 토론회와 간담회를 총 55회 실시했습니다. 시정부와 유관기관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민을 위한 생산적인 의견을 도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둘째, 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여수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진정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의 변화에 맞춰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연구회를 활성화했습니다. 상임위원회별로 타 자치단체와 의회, 기관을 방문해 우수사례를 분석하고 좋은 정책을 벤치마킹하면서 여수시에 알맞은 맞춤형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특별위원회는 미군폭격사건/ 여순사건/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활용/ 여수국가산업단지 지역상생 및 지역본사 유치 등 역 현안에 대해 발 빠르게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연구단체 또한 섬과 MICE의 발전을 주제로 심도 있게 연구를 했습니다. 정책지원관의 지원사항을 세부적으로 체계화하여 각종 조례·토론회·건의·촉구안 등 의원들의 입법지원 활동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셋째,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숙의도 활발히 했습니다. 지역의 쟁점이 되는 사항에 대해 시의회가 선제적으로 해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촉구·건의 등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부영그룹에 대한 사회적 책무 이행/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어린이집 보육료 현실화/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가결 촉구 건의 등을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섰습니다. 또한 토론회와 간담회도 활발하게 실시해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의견을 도출하면서, 풀리지 않는 지역의 문제를 풀어내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향일암 국가 명승지 지정 활성화 및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방안/ 여수국가산단 노동자 작업복세탁소 건립공유 및 활성화/ 가뭄 대비 여수국가산단 공업용수 확보 방안/ 여문지구 활성화 방안/ 산모지원 방안/ 여수형 청년지원 주거정책/ 해양관광레저도시 활성화 등 왕성한 토론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넷째,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입법 활동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했습니다. 조례 제·개정을 통해 시민 행복지수를 높였습니다. 여수시 가족 돌봄 청소년·청년 지원 조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조례/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지원조례/ 소규모사업장 노동자 건강증진 지원 조례/ 맨발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의원 발의했습니다. 또한 개원 이래 최초로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에 6건의 시민제보를 반영하여 실시했습니다.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온 언론인과의 공식 간담회도 개최해 의정활동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정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시민 편익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현장을 발로 뛰면서 시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한 해 동안, 코로나19 종식을 비롯한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를 포함한 26명의 여수시의원들은 항상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채워나가면서 시민을 위한 온전한 지방자치가 실현되도록 책임성을 갖겠습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투명하고 정직한 의회상을 정립하여 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따뜻한 의회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께서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3. 12. 31. 여수시의회의장 김 영 규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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