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최재선 기자]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고향 해남발전을 성원해 주시는 향우 여러분! 숨가쁘게 달려온 2023년의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군민 여러분과 향우 여러분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정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주신 동료 공직자 여러분께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선8기 해남군이 출범한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민선7기의 빛나는 성과를 이어받아‘힘찬도약, 살맛나는 으뜸해남’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군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온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결과 해남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했고, 으뜸해남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습니다. 첫째, 지역의 현안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국도비를 사상 최대 규모로 확보하여 성장 동력을 마련했습니다. 민선7기 직전이던 지난 2017년 1,852억원이던 국도비가 올해 4,17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2017년 43건, 200억원에 불과하던 공모사업도 매년 증가해 올해는 127건, 1,501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6년간 국도비로 2조 605억원, 공모사업으로 7,410억여원을 가져온 전무후무한 기록은‘돈 버는 군정’이라는 경영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 냈습니다. 2019년 처음으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연 이래 올해 1조 2,180억원으로 전국 군 단위 최대 예산을 운용했습니다. 단순히 예산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집행률도 매년 높아져 2022 하반기 재정 신속집행 전국 1위, 2023 상반기 도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군정의 현안사업이 속도감있게 추진되면서‘일하는 군정’으로 체질 개선 또한 확실히 이뤄냈습니다. 둘째 해남의 장기성장 발전을 담보할 굵직한 성과들이 이어져 산업과 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해남군은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의 컨트롤타워가 될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비롯해 탄소중립 에듀센터, 녹색융합 클러스터 등 민선 7기부터 대규모 국책사업의 연이은 유치 성공으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기후변화대응과 탄소중립의 선도 지자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선도 도시이자 서남해안 관광레저 거점 도시로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기업과 공공기관 13개소가 참여하는 데이터센터파크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영암호 관광레저 기반구축 산관학 업무협약, 복합의료타운 조성 업무협약도 성사됐습니다. 한편으로는 국토부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과 복합문화공원 산이정원 준공으로 정원도시·스마트도시·문화관광도시·건강도시를 표방하는 명품 미래도시의 설계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화원산단은 정부 해상풍력단지 조성의 배후단지로서 국내 최대규모 219만㎡의 해상풍력 기자재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 처음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400억원대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균형발전과 지역상생을 위한 SOC 확충의 속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주~해남~완도고속도로 2단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고속도로 조기 완공에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솔라시도 진입도로가 개통한데 이어 올해는 목포구등대~양화간 도로확포장공사가 완공됐고, 2025년 보성~해남~임성간 철도 개통, 2027년 국도77호선 연결도로 개통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서울~제주간 고속철도의 해남경유 노선에 대한 개설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습니다. 셋째 관광과 문화, 체육 분야가 해남의 미래 주력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대면행사로 처음 열린 올해 해남미남축제에는 무려 24만여명이 찾았고, 5월 어린이 공룡대축제를 비롯해 사계절 축제가 열려 전국의 관광객들을 해남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땅끝 해안처음길 스카이워크를 완공하는 등 땅끝과 두륜산, 해남읍, 우수영 등 권역별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전국 최초 캠핑카 시티투어와 생활 관광프로그램인 땅끝마실, 전남캠핑관광 박람회, 미식관광 브랜드 육성 등 새롭게 시도되는 관광콘텐츠들이 해남 관광의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해남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대회인 근대5종 코리아 오픈 국제대회를 비롯해 전국단위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해 연인원 9만여명이 해남을 찾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또한 제2스포츠타운과 복합체육문화센터, 구교체육관 등 대규모 공공체육시설도 속속 착공에 들어가 군민 생활스포츠와 스포츠마케팅의 기반을 더욱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넷째 해남의 주력산업인 농수축산업은 스마트하고, 미래지향적인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군은 전라남도에서 실시한 농정업무 종합평가에서 전남 최초로 2년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고소득 농업인은 3년 연속 전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적극 유치한 결과 전남 최대 인력을 확보했고, 도시의 유휴 인력을 연계하는 지역상생 농촌일자리를 통해서 7천여명을 농업 현장에 연결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지어지고 있는 농업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도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착실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저탄소 농산물 인증 전남 도내 1위, 저탄소 축산물 인증 전국 최초·최다 선정으로 기후변화대응 농축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와 전라남도지역과수지원센터를 포함한 국내 최대규모 농업연구단지 조성으로 명실상부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의 위상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어촌뉴딜사업 9개소에 이어 올해는 어촌신활력사업 2개소가 선정되어 총 900억원 규모의 어촌 개조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김산업 진흥구역 공모에 선정되어 6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해남김의 브랜드화를 시작했습니다. 425억원 규모의 수산양식기자재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어 양식업과 관련된 기자재의 생산·유통·수출, 연구개발, 실증 기능이 집적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전국 최고의 공공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해남미소에서는 올 한해 236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역먹거리지수 최우수등급을 달성한 로컬푸드 직매장과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는 5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소 농가의 소득향상과 판로확보에 신기원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해남의 농수산물이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북미지역 수출길에 오른 해남배추를 비롯해서 쌀과 고구마, 가공식품 등이 수출상담회와 해외상설판매장을 활용한 상설판매를 실시해 수출 확대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다섯째 군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속에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감동의 시책을 추진했습니다.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전남 최대인 112억원을 확보해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사업을 발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족 사랑의 랜드마크가 되는 가족어울림센터가 4월 개관하여 우리 아이들의 안심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교육재단이 7월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 미래 인재 육성과 군민 평생교육을 폭넓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대도시까지 이동해야 했던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려 올해 8월부터 운영비 지원으로 소아청소년 야간 진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아이낳고 아이기르기 좋은 해남만들기를 위한 감동의 시책은 벌써 성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해남군의 출생아가 작년에 비해 50명이 넘게 늘어났다는 희망찬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발행 4년만에 해남사랑상품권이 누적판매 5,5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지원과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청년 창업지원을 비롯한 연령별·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 등 군민 한분한분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서민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해남매일시장이 시설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재개장하면서 매일시장 야시장 사업으로 활기를 더했고, 면단위 오일시장 4개소의 현대화사업이 추진되어 전통시장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청년공공임대주택을 비롯한 청년 공간의 확충, 주민자치회의 질적 성장 기반 구축, 작은학교 살리기와 농촌유학, 사회적 경제기업과 마을공동체의 지속적인 확대, 민관협력 빈집재생 프로젝트 등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주민 주도형 희망찬 지방시대를 준비하는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습니다. 540억원 규모의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과 해남 정수장 현대화사업, 면단위 생활용수 공급사업 등 상수도 시설확충으로 상수도 보급률이 85%까지 높아져 안정적인 맑은물 공급을 통한 군민 물 복지 향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민선8기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남형 ESG는 군정의 전 분야, 군민들의 생활속 깊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민참여형 자원순환사업, 탄소중립 마을만들기, 쓰레기 제로 해남 515 캠페인 등 활발히 전개된 범군민적 생활실천 캠페인을 통해 우리 군민들의 성숙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향우 여러분 우리군은 군민 여러분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로 전남 유일하게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5년 연속 최우수 등급, 종합청렴도 5년 연속 2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역대 최대인 90건의 기관평가 수상실적을 거두었습니다. 해남의 놀라운 기록 행진,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군민 여러분과 해남군이 함께 이룬 성과로, 자긍심 넘치는 해남을 만들어온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여러분, 우리 해남 군민들입니다. 고맙습니다. 자랑스런 군민 여러분! 숙습난당(熟習難當), 일이 손에 익어서 잘하는 사람을 당해낼 자는 없습니다. ‘일하는 군정, 유능한 군수, 잘사는 군민’의 꿈을 안고 쉼없이 달려온 시간, 저는 더 큰 해남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일 잘하는 군정에서 비롯된 성공의 경험이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저 또한 유능한 군수, 프로 군수가 되어 앞장서 뛰겠습니다. 내년은 해남의 20년, 3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기회발전 특구와 해양레저 관광거점 조성, 국가 고속철도망 해남 노선 반영 등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을 야심차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당장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지속가능한 성장, 미래세대까지 먹여살릴 장기성장의 동력을 육성하는데 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해남이 대한민국의 중심,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으로써 당당히 위상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미래를 구상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군민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꿈과 새 희망으로 살맛나는 으뜸해남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군민 여러분, 올 한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가정마다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31일 해남군수 명현관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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