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황경호 기자] 윤경희 청송군수는 군민과 공직자에게 2023년 송년사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소감을 밝혔다. 윤경희 군수는 “지난 1년, 군민의 신뢰와 지지에 힘입어 청송군 공직자와 함께 청송군을 변화시키는 많은 일을 진행했다.”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과 동료 공직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2024년에도 군민을 사항하는 마음으로 군민 곁으로 걸어가 현세대에는 행복을, 미래세대에는 희망을 주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군민에게 송년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윤경희 청송군수의 2023년 송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동료 공직자 여러분! 2023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하나되는 청송, 그 이상의 도약'을 목표로 민선 8기가 출범한 지도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공직자에게 군민의 신뢰를 얻는 행정을 당부해 왔습니다.'하나되는 청송'은 군민의 신뢰에서 시작하고, 군민의 신뢰는 일 잘하는 청송군 공무원이 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청송군 공직자가 소명 의식을 갖고 수준 높은 군민의 욕구를 충족하는 행정을 할 때, 우리는 '그 이상의 도약'을 이룰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2023년, 군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능 있는 공직자와 함께 청송군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많은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개개인의 의식에서부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저는 농업 시스템을 바꾸고 안정적인 영농환경을 만들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10년 전과 비교해서 농가 수는 10.4%, 농가인구는 24%나 감소했습니다. 농촌인구 감소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지방소멸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생명의 근간인 농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생산과 유통 방식을 노동력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청송군은 노동력이 절감되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사과 생산 체계를 바꾸기 위해 미래형 과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규 과원 조성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묘목비를 지원하고 표준화된 기술을 보급하여 미래형 과원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습니다. 지속적인 지원으로 청송군 사과생산 체계를 고밀식 다축 재배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청송사과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유통 방식도 바꾸었습니다. 사과 꼭지 절단은 70년대부터 관행적으로 해 왔지만 도로 사정과 포장재 등 유통 여건이 달라진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농가는 필요 없어진 꼭지 절단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매년 86억 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도 청송군이 최초로 시작한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도내 사과 주산지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농가와 소비자, 출하처별 홍보를 강화하여 청송군이 우리나라 사과 생산과 유통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꼭 맞게 든든한 보편복지를 실현하고자 대한민국 최초로 청송군이 시작한 농어촌 버스 무료 정책은 우리나라 대중교통 정책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주요 일간지와 방송은 청송군에서 시작한 교통정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통 전문가와 연구자들은 무료 버스가 사회구조 변화로 고립된 노인들의 활동을 증가시켜 자살과 우울증,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보편복지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서, 비용보다 편익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청송군이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한 무료 버스 제도는 교통복지 차원을 넘어 온실가스 감축과 인구소멸 위기 대응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사단법인 '세금바로쓰기 납세자 운동'은 '2023년 예산 효율화 사례평가'에서 적은 예산으로 실효적인 군 홍보와 군민 생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낸 청송 무료버스 제도를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얼마 안 되는 버스 요금 무료화가 청송에 변화를 불러올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분도 있었지만, 무료 버스 운행 이후 버스 이용객이 1.6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승객 없이 다니던 버스 안이 어르신들의 정감 있는 말과 온기로 가득 찼습니다.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보편복지를 위해 새롭게 시작한 8282 민원처리 기동반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등을 가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맨손으로 빙벽을 오르는 일만큼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안쓰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몇 달에 한 번 고향 집을 찾아온 자식에게 안도감과 함께 청송 사람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 주었습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청송군 현실에서 출발한 8282 민원처리 기동반은 어르신들의 생활불편 해결 차원을 넘어 혼자 계시는 어르신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위기 상황에 놓인 가구를 조기에 찾아 대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군민의 편안하고 건강한 삶에서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보건의료원과 진료소의 환경과 의료장비를 보강하고 전문의를 채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였습니다. 산남지역 건강증진센터 운영, 주민주도형 건강마을 조성,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 운영 등 군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보건행정 추진으로 보건복지부'지역보건의료계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4개 보건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청송군 보건행정을 벤치마킹하려는 타 기관 방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평창군, 경남 하동군, 인천 남동구 의회에서 청송군 보건행정의 우수성을 보고 갔습니다. 앞으로도 군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국가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경기 부양과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군 특성과 필요성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중앙의 관계부처와 도 공모사업 관계자들을 설득했습니다. 그 결과, 청송읍 덕리 농촌공간 정비사업을 포함한 총 12개 사업, 473억 원을 확보하여 군민이 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확보한 예산으로 군민의 생활환경을 바꾸고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늘려야 합니다. 청송군 현실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 일할 기회를 확대하고 일터 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청송군 영농일자리지원센터와 도-농 일자리 채움 사업을 통해 농촌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어르신 생활안정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소규모사업체 성장지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소상공인과 청년이 지역경제의 주체가 되도록 지원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시간 근로개선, 일∙가정 양립 문화조성, 육아 걱정 없는 환경 조성을 통해 일터 문화 혁신과 일자리 질을 개선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우수상을, 노인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생활안정과 여가 활동을 지원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동료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지난가을 사과 축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던 축제가 안전사고를 걱정해야 할 축제로 바뀌었습니다. 공무원과 지역 주민만이 오가던 축제장이 대구, 서울, 부산에서 온 관광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주왕산 가던 길에 잠깐 들러보는 축제가 아니라 참여자의 57%가 순수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청송사과축제 위상이 이만큼 높아졌습니다.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관광객들이 축제장에서 직접 지출한 액수는 200억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간접경제 유발효과도 400억이 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공직자의 생각이 바뀌었고 군민 모두가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적극 참여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축제를 함께 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앞으로 우리 청송사과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군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군민 생활환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청송읍 금월로 전선지중화 사업을 완료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생활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사과 모양 조명기구를 설치해 도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으며, 소재지 중심에 있던 낡은 파출소를 철거하고 소나무를 심어 산소카페 청송군에 어울리는 도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청송 상수도 시설 확장공사를 완료하여 15개 리, 1,700여 세대에 맑은 물을 공급했습니다.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삼자현 터널이 개통되면서 물류비용 절감 등 경제효과를 높이고 교통사고 위험은 낮추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동료 공직자 여러분! 지난 1년, 군민의 신뢰와 지지에 힘을 얻어 공직자와 함께 청송을 변화시키는 많은 일을 진행했습니다. 좋은 결실도 거두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군민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청송군 공직자의 마음입니다. 가슴이 비어 있다면 머리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머리 좋은 사람이 마음 좋은 사람만 못하고 마음 좋은 사람이 발로 뛰는 사람만 못합니다. 저와 청송군 공직자는 군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군민 곁으로 걸어가, 현세대에는 행복을,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주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군민여러분! 새해에는 일이 바쁘시더라도 건강부터 챙기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마지막 날 청송군수 윤경희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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