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정동섭 기자]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국군장병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새로운 희망과 도약을 다짐하면서 행복한 마음, 신나는 삶, 밝은 화천을 위해 힘차게 달려온 계묘년 한해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군납대응, 산불, 집중호우,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많은 위기와 난제들도 있었지만, 몇 해째 이어져 온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더 나은 화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소중한 성과도 이뤄낸 한 해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든 군민들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고, 군정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 한해 우리 군은 ‘군민행복’, ‘현장행정’이라는 변함없는 군정 기조 아래 화천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민선 8기 공약사항과 역점 시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1월, 3년 만에 개최된 산천어축제는 겨울비와 폭설 등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한발 앞선 대응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131만명을 넘어서는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화천군의 저력을 대‧내외에 보여줬습니다. 이후,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경제와 민생안정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면서 지역은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진 우리 군은 군정을 재정비하여 보다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군의 교육정책은 지자체 주도의 온종일 돌봄 모델로 또 한번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개관 전부터 여러 중앙부처에서 방문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화천커뮤니티센터가 내년 초 개관함에 따라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의 온종일 돌봄서비스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나아가 올해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사내면 교육캠퍼스 구축사업이 선정되면서 온종일 돌봄서비스가 관내 전 지역으로 확대돼 본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현 정부의 4대 특구 중 하나인 교육발전특구 유치를 위해 내년 시범지역 지정을 목표로 현재 착실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 밖에도 대학생 등록금 실비 100% 지원, 매월 최대 50만원의 거주 공간 지원금 지급, 학교 연계사업, 공교육 지원, 스마트안심셔틀과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 우리 군의 소중한 미래희망인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적극적인 공공 주거정책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모사업 선정과 정부예산 확보에 따라 대단위 공공주택 프로젝트에 힘이 실리면서, 주거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한해 였습니다. 지난달 입주자 모집을 완료한 신읍지구 마을 정비형 공공주택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간동 복합 힐링타운, 화천읍 통합 공공임대주택, 청년행복주택도 본궤도에 올라 정상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내면 고령자 복지주택, 신규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으로 선정된 공공임대주택과 전원마을 조성사업으로 인해 우리군의 공공주거 정책이 한층 더 힘을 받고 있습니다. 스포츠‧관광 분야에서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산천어 파크골프장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파크골프 중심지로써 입지를 다졌으며, 산천어축제와 함께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에다 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 왕중왕전, 부부파크골프대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사내면과 간동면 지역까지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해 모든 군민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각종 대회를 함께 유치해 전 지역의 상경기를 부양시키겠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군은 백암산 케이블카, 평화누리호를 연계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의 외연을 확장하고,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냈으며, 이를 지역의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삼아 지역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복지분야에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맞춤형 정책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실버복지센터는 어르신 주거복지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치매 전담형 종합노인요양시설과 경로당 신축, 기초연금과 노인 일자리 운영을 통해 어르신 생활 안정과 즐거운 노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공공 일자리 지원과 생활시설 운영, 국가보훈대상자와 참전 유공자 명예수당 인상, 출산지원 바우처,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 취약계층 통합서비스 등 화천형 복지정책 모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년은 농업분야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농업인들의 가장 큰 근심거리였던 군납 문제는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가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와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건립 중인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군부대 공급으로 화천산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농업인들이 영농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 밖에도 올해 국내‧외 상황 악화에 따른 소비절벽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면세유, 농자재, 조사료 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영농 기술교육, 농업인 창업교육센터 운영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여 축산농가가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행정과 농가가 하나가 되어 철통같은 방역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접근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올해 초 실시설계비가 정부예산에 처음으로 반영된 광덕터널 도로건설사업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고, 군민의 오랜 숙원인 화천대교 건립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교량을 추가 건설하여 4차선 화천대교 건설을 목표로 강원특별자치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27사단 해체에 따른 대체산업으로 사창리 항공대 부지를 활용하여 추진하는 화천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고, 내년 공사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동서고속철도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므로, 이에 대비해 전원마을 택지조성, 정부사업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 등도 현재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통합취수장 신설을 통한 상수도보호구역 개선, 당거리~평화의댐 구간 민통선 북상, 강원특별자치도법 특례를 활용한 군사규제 개선 등 중복 규제들을 걷어낼 제반 준비를 마쳤으며, 앞으로 지역 발전의 걸림돌을 하나 하나 제거해 나가겠습니다. 이처럼 올 한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화천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고 힘차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거둔 성과들은 위기 속에서 만들어 낸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고,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 냈기에 더욱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군장병 여러분! 이제 얼마 후면, 우리 군의 자랑인 산천어축제가 개최됩니다. 최근 이어진 한파로 축제장 결빙은 안정적이고, 군민들의 큰 기대감 속에서 축제 막바지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번 축제도 군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모두 함께 준비한 축제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선등거리의 불빛처럼 화천의 미래도 밝게 빛나기를 소망합니다. 다가올 새해에는 올해 일궈낸 성과를 바탕으로, 뒤에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발 앞서 이끌어 가는 행정, 미래를 보며 현재를 고민하는 행정, 군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현장 중심 행정으로 어려운 분들 곁에서 함께 하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군정에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 굳건한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을 위하여 막중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 중인 국군 장병 및 공직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가오는 갑진년, 모두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31일 화천군수 최 문 순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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